권오을 (정치인)
장관, 정치인, 국회의원
최근 수정 시각 : 2025-11-11- 12:32:39
1991년 TK 야당 도의원으로 시작해 3선 국회의원,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
한나라당 내 개혁 보수 소장파를 지향하며 친이계와 친유승민계를 거침
이재명 정부의 통합 상징으로서 국가보훈부 장관에 임명
진영 논리를 초월한 통합의 가치를 강조
1957
1976
[중·고등학교]
안동중학교와 경북고등학교(57회)를 졸업했습니다.
경북고 57회 졸업생 동기로는 유승민, 류성걸, 정종섭, 주성영 등이 있습니다.
1978
1983
[대한상공회의소 입사]
정치에 입문하기 전(고려대 학사 졸업 이후인 1982년부터 1991년 도의원 당선 이전 사이에), 그는 대한상공회의소(KCCI)에 입사하여 조사역, 선임연구원, 국제협력부 조사역 등으로 근무하며 경제와 정책에 대한 실무적인 시각을 길렀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그가 상공회의소 재직 중 노동조합 부위원장을 역임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경력은 그가 보수적인 TK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정책을 바라보는 시야를 경제 관료나 전통적인 보수 인사들보다 더 민생 지향적이고 실용적으로 확장시키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1990
1991
[꼬마민주당 도의원 당선]
경북 최연소 도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TK 지역에서 야당 소속으로 지역 민생에 집중하며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방자치실무연구소로부터 4년 연속 우수 의원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꼬마민주당 소속으로 경상북도 도의회 안동시 제3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되었으며, 당시 34세로 경북지역 최연소 도의원이었습니다. 도의원 시절 안동댐 보상 문제 등 지역 민원 해결에 앞장서는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 것이 명성을 얻은 기반입니다.
1996
[15대 총선 당선 (통합민주당)]
경북 안동 갑에서 현역 신한국당 재선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당시 TK 지역에서 유일한 통합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최연소)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선 후 통합민주당 대변인으로 활동했습니다.
TK 보수 텃밭에서의 이변으로 젊은 패기를 인정받았으며, 경북 지역 최연소 초선 의원이었습니다. 개원 국회 본회의에서 당적 변경 의원들의 책임을 집중 비판하는 등 소신을 강하게 밝혔으며, 1997년까지 통합민주당 대변인을 역임했습니다.
1997
[한나라당 창당 합류 (보수 편입)]
제15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통합민주당이 신한국당에 흡수 합당하여 한나라당이 창당될 때 이에 참여하며 보수 정당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이후 한나라당 안동지구당 위원장 및 이회창 총재 기획특보를 맡았습니다.
이 결정은 지역구 관리 및 중앙 정치 무대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실리적 선택으로 평가됩니다. 이로써 그는 보수 정당 내 소장 개혁파로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2000
[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한나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습니다.
이 기간 중 국회의원 273명 중 평가 1위로 의정활동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00년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권정달 후보를 꺾고 당선되었습니다. 의정 활동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16대 의정활동 대상 수상 기록이 있으며, 국회 활동보다 정당 활동이 주목받는 정치 풍토를 비판하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2004
[17대 총선 당선 (한나라당)]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북 안동시에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3선 의원이 되었습니다.
공직자로서 안정적인 경력을 쌓으며 보수 정당 내 입지를 다졌습니다. 이 시기 국회 활동 전문성을 인정받았습니다.
3선에 성공하며 지역구 기반을 확고히 다졌습니다. 15, 16, 17대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습니다. 이 당선으로 그는 안동시에서 3선 의원 경력을 쌓게 되었습니다.
2006
[17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
17대 국회 후반기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습니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 문화관광위원 등을 거치며 입법 활동의 전문성을 확보했습니다.
3선 의원으로서 상임위원장직을 맡아 농어촌 및 해양 정책 분야에서 실질적인 정책 결정에 참여했습니다. 국회 행정 경험을 쌓는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2007
[이명박 대선 캠프 유세단장]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친이계로 분류되어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이후 대선 본선에서 유세단장으로 활동하며 주류 계파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명박 후보 당선에 기여했으나, 이듬해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하며 정치적 시련을 겪게 됩니다. 이는 보수 정당 내 주류 계파의 역학 관계에 의해 정치적 입지가 흔들렸음을 보여줍니다.
2008
[18대 총선 공천 탈락]
2007년 이명박 캠프 유세단장으로서 친이계 활동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2008년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며 주류 계파 내에서의 입지 불안정성을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공천 탈락은 그가 당의 방침이나 계파 논리보다는 자기 소신에 따라 움직이려는 성향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2010
[제25대 국회 사무총장 임명]
국회의장(박희태)의 추천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제25대 국회 사무총장에 임명 승인되었습니다.
임명 당시 국회에서 제15대 국회 이후 최고 득표율인 94.5%의 찬성률을 기록했습니다.
국회 사무총장직은 3선 의원 출신이 공천 탈락 등으로 제도권 정치의 문이 막혔을 때, 공적 역할을 확장하며 국회 운영의 실무를 총괄하는 중요한 행정가로서의 역량을 증명한 계기였습니다.
2012
2014
2017
[새누리당 탈당 및 바른정당 창당]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으며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개혁 보수를 기치로 내건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바른정당 최고위원으로서 '친유승민계의 좌장'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는 그의 오랜 소장파적 성향을 확고히 하는 행보였습니다. 당의 개혁 노선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며, 결과적으로 자신의 지역구 기반인 주류 보수와의 정치적 단절을 선택했습니다.
2018
[바른미래당 경북도지사 낙선]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경상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습니다.
그는 TK 지역에서 자유한국당의 낡은 수구 행태를 비판하며 새로운 도정 혁신을 주장했습니다.
권오을은 지역주의에 기생하는 거대 양당에 대한 심판을 촉구했으나, 보수 텃밭의 견고한 지역주의 벽과 보수 분열의 한계를 넘지 못했습니다.
이 패배는 보수 진영 내에서 개혁 노선만으로는 주류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냉혹한 현실 인식을 심어주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2019
2019년 말, 유승민이 주도한 새로운보수당은 다시 보수 진영 내에서의 '개혁'과 '보수' 가치를 강조하는 분당 노선이었습니다.
하지만 권오을은 이미 보수 진영 내에서 거듭된 공천 탈락(2008년, 2012년)과 선거 패배(2018년)를 겪으며 주류 보수와의 연결고리가 약화된 상태였습니다.
그는 새로운보수당 합류 대신, 궁극적으로 '이념을 넘어선 통합과 실용'이라는 새로운 정치적 출구를 모색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2022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라는 극적인 전환으로 이어졌습니다.
2022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하며 진영을 초월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아 대구·경북 지역 선거운동을 도왔습니다.
그는 "진영 논리를 넘어 통합과 타협을 통해 국민이 행복한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재명의 '실용 정치'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습니다. 이는 그의 정치적 궤적 중 가장 이례적이고 극적인 전환점이었습니다.
이러한 극적인 전환은 단순한 기회주의적 행보가 아니라, 오랜 기간 주류에서 배제되고 소외된 정치인이 정치적 생명력을 유지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실용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마지막 돌파구를 찾은 결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2025
[국가보훈부 장관 임명]
이재명 정부의 첫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었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었습니다.
대통령실은 그를 '지역과 이념을 넘어서 국민 통합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했습니다.
이 인사는 오랜 기간 보수 진영에서 활동한 인사를 진보 성향 정부의 장관으로 임명했다는 점에서 통합 인사의 상징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임명 과정에서 보훈 경력 부재 및 사적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인사청문회]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권오을이 최근 몇 년간 전국 각지의 5개 법인 및 대학에서 동시에 급여를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 실제 근무하지 않고 급여만 수령한 것 아니냐는 '허위 근무'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그는 배우자가 운영하는 삼계탕 전문 음식점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삼계탕 영업실장"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는 사적인 사실이 공론화되었습니다.
권오을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이 의혹에 대해 당시 생활이 매우 어려워 비상근 고문 자격으로 자문을 해주는 등 실제로 일했고 소액 자문료를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궁색하게 보인 점은 부끄럽다"고 인정하면서도,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논란은 그가 2010년 국회 사무총장 이후 오랜 공백기를 거치면서 겪었던 사적인 경제적 어려움의 단면을 공적으로 노출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