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쓰토무,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핵 두 번 맞고 살아남은 사람

오늘은 진짜 말도 안 되는 운명을 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들려줄게.
이름은 야마구치 쓰토무.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핵폭탄을 두 번이나 맞고도 살아남은 사람이야.
"에이, 핵을 두 번 맞는 게 말이 돼?" 싶지?
근데 그게 실제로 일어났어.
그것도 3일 간격으로 말이야.

#1. 도장 때문에 바뀐 운명
때는 1945년, 미쓰비시 중공업의 엔지니어였던 야마구치는 히로시마로 3개월 장기 출장을 가 있었어.
8월 6일, 출장 마지막 날이었지.
"아, 드디어 집에 간다!" 하고 동료들이랑 기차역으로 가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주머니를 뒤지더니 멈춰 섰어.
"잠깐만, 나 회사에 도장 두고 옴."
이 도장 하나가 운명을 갈랐어.
사무실로 돌아가던 아침 8시 15분, 그가 감자밭을 지나던 순간.
콰아앙-! 인류 최초의 원폭 리틀 보이가 터진 거야.
폭심지에서 겨우 3km 떨어진 곳이었어.
군대에서 배운 경보 훈련대로 바로 도랑에 몸을 날려서 눈과 귀를 막았대.
덕분에 고막이 터지고 상반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은 건졌어.

#2. 붕대 감고 출근했더니 또 터짐
진짜 놀라운 건 그다음이야.
피폭 다음 날인 8월 7일, 온몸에 붕대를 칭칭 감고 기차를 탔어.
집에는 가야 하니까.
근데 하필 집이 어디였게?
고향이 나가사키였어. (여기서부터 느낌 오지?)

8월 9일 아침. 야마구치 씨는 그 몸을 이끌고 회사에 출근을 해.
(진정한 직장인의 표본 ㄷㄷ)
상사한테 히로시마 상황을 보고하고 있었지.
야마구치: "부장님, 어제 히로시마가 폭탄 한 발에 도시 전체가 날아갔습니다."
상사: "자네 미쳤나? 폭탄 한 발로 어떻게 도시가 사라져? 꾀병 부리지 말고 일이나 해."
바로 그 순간! 창밖이 번쩍했어.
콰아앙-!
두 번째 원폭 팻 맨이 나가사키에 떨어진 거야.
상사의 의심을 곧장 증명해 버린 셈이지.
더 소름 돋는 건 이번에도 폭심지에서 정확히 3km 떨어진 곳이었다는 거야.
천만다행으로 이번에는 큰 외상 없이 살아남았어.
#3. 90세에 시작한 증언
전쟁이 끝나고 이분이 뭐 했는지 알아?
아이러니하게도 생계를 위해 미군 점령군 부대에서 통역관으로 일했어.
적군이었던 그들 밑에서 말이야.
그 후 60년 동안은 조용히 엔지니어로 살았어.
그런데 2005년, 피폭 당시 갓난아기였던 아들이 결국 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고 말아.
아내도 암으로 고생하다 사망했고.
이때 89세였던 야마구치 씨는 큰 깨달음을 얻어.
"내가 두 번이나 살아남은 건, 단순히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이 끔찍함을 세상에 알리라는 뜻이구나."

그때부터 90세의 나이로 반핵 운동가로 변신해.
생전 처음 여권을 만들어서 뉴욕 UN 본부까지 날아가 "핵무기는 절대 다시 쓰여선 안 된다"고 호소했지.
#4. 죽어서도 남긴 기록
2009년, 그는 92세의 나이로 일본 정부와 싸워 "나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양쪽의 피폭자가 맞다"는 공식 인정을 받아내.
보상금을 더 받으려는 게 아니었어.
자신이 죽은 뒤에도 공식 기록으로 남겨서, 후세 사람들이 핵무기의 공포를 잊지 않게 하려는 의도였지.
그렇게 인류 유일의 공식 이중 피폭자로 인정받은 뒤, 1년 뒤인 2010년에 93세를 일기로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셨어.
온몸으로 역사를 증명하고 가신 거지.
운명을 이겨내고 평화의 상징이 된 야마구치 쓰토무.
그의 전체 삶을 타임라인으로 보고 싶다면 아래에서 확인해 봐.
[야마구치 쓰토무 연혁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