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학 오디세이 7편: 단백질 독재 - 천재의 옹고집이 불러온 암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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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핵산 연구의 일인자, 포버스 레빈의 두 얼굴

 

 

 

 

20세기 초, 록펠러 연구소의 생화학자 포버스 레빈(Phoebus Levene)은 핵산 연구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권위자였습니다.

 

그는 DNA가 인산, 5탄당(디옥시리보스), 그리고 4종류의 염기(아데닌, 구아닌, 사이토신, 티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밝혀냈습니다.

 

여기까지는 완벽한 분석이었습니다!!!!!

 

아.... 여기서 그만 멈추시지....


 

 

하지만 그는 해석의 단계에서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고 맙니다.

 

그는 실험을 통해 DNA 내의 4가지 염기 양이 모두 동일하다고 측정했고 (하긴 그 시대에 아주 정확하게 양을 측정하긴 어려웠을 거에요..),

 

이를 바탕으로 "DNA는 4개의 염기가 순서대로 무한 반복되는 구조(예: AGCT-AGCT-AGCT...)"라고 결론지었습니다(그런데 이건 정말 억지죠.. 실험적 근거가 없는 주장일 뿐인거죠..).

 

 

 

2. "DNA는 지루하다" - 테트라뉴클레오타이드 가설의 족쇄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테트라뉴클레오타이드 가설’입니다.

 

이 가설에 따르면 DNA는 마치 전분이나 글리코겐처럼 단순하고 반복적인,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분자'에 불과했습니다.

 

 

레빈의 주장은 명확했습니다."이렇게 단순 반복적인 구조가 생명의 복잡한 유전 정보를 담을 리 없다.“

 

 

DNA는 그저 세포의 구조를 지탱하는 뼈대 정도로 취급받게 된 것입니다.

 

 

 

 

 

3. 단백질 유전물질설의 독재

 

 

반면, 경쟁자였던 단백질의 위상은 드높았습니다.

 

단백질은 20가지나 되는 서로 다른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들의 조합만으로도 무한에 가까운 다양성을 만들어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과학자들에게 "복잡한 생명 현상은 복잡한 단백질이 만든다"라는 명제는 너무나 자명해 보였습니다.

 

레빈의 막강한 권위와 단백질의 구조적 화려함은

 

DNA가 유전 물질일 가능성을 원천 봉쇄해 버렸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과학적 독재'였습니다.

 

편견이 진실을 어떻게 가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유전학 역사의 뼈아픈 길고 긴 암흑기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래도 진실은 드러나게 마련이죠..? 궁금하시면 빨리 다음 편을 보세요.



( 포버스 레빈의 일생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

(유전학 오디세이 8편은 여기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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