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학 오디세이 1편: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

안녕하세요!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가 자주 언급한 이 명언은 보통 자신의 됨됨이를 파악하라는 철학적 의미로 쓰이죠? 하지만 생명체인 우리는 철학을 넘어, ‘우리 몸’ 그 자체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오늘부터 우리 몸과 관련된 여러 생명 현상에 관해 아주 쉽게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혹시 ‘생물학’이라는 단어에 벌써 머리가 지끈거리고, 암기부터 걱정되시나요?
희소식을 먼저 드릴게요. 시험 따위는..... 없습니다!
골치 아픈 이론 수업이 아닙니다. 대신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와 위대한 발견 뒤에 숨겨진 ‘뒷담화’를 들려드릴게요.
우리는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생명의 비밀이 밝혀지던 격동의 시기로 긴 여행을 떠날 예정입니다.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궁금해 했습니다. 아.. 미안해요.. 모든 사람들이 다 궁금해 하진 않았을 거에요. 몇몇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겠죠?
"자식은 왜 부모를 닮아 태어날까?"
"씨를 뿌리면 어떻게 매년 같은 농작물이 나올까?"
수천 년 동안 신학자와 철학자들이 나름의 답을 내놓았지만, 명쾌하진 않았죠. 옛말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하지만, 그 원리의 단서를 찾아내기 시작한 게 불과 160 여 년 전이었죠. 생각해 보세요. 유전도, DNA도 모르던 그 깜깜한 시대에 인류는 어떻게 생명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까요?
오늘부터 여러분은 미지의 사실이 밝혀지는 놀라운 과학 여정에 동참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건, 이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 거창한 질문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저 한 인간의 단순한 호기심과 집요한 관찰력에서 출발했죠. 그 물꼬를 튼 사람은 전문 과학자도 아니었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그 이름, 바로 ‘멘델’입니다. 음.. 정확하게 ‘그레고어 멘델’이죠.
이 시리즈는 단순히 교과서적인 과학 사실만 나열하지 않을 겁니다. 그 발견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드라마를 보여드릴 거예요. 작가가 각색만 잘한다면 넷플릭스 시리즈로도 손색없을 이야기들이죠.
고립된 수도사의 끈기
세기의 지성들이 범한 치명적인 실수
실험실의 경쟁과 갈등, 그리고 윤리적 딜레마까지.
멘델의 정원에서 출발해 왓슨과 크릭의 연구실에 이르기까지, 생명의 암호를 해독하기 위한 인류의 오디세이!
과학적 발견이 결코 직선도로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실 겁니다.
다음 편에서는 그레고어 멘델과 유전학의 탄생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그레고어 멘델의 일생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
(유전학 오디세이 2편은 여기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