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에트-폴란드 전쟁

1772년 폴란드 영토가 처음 분할된 이후,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러시아 3국의 간섭이 계속되었고, 1795년에 이들 세 나라에 의해 폴란드 영토가 최종적으로 완전히 분할되며 폴란드 국가는 소멸했다.

폴란드인들은 빼앗긴 국토를 되찾기 위해 1830년 대규모 봉기를 일으켰다. 그러나 이 봉기는 1년 만에 진압당하며 러시아의 지배를 벗어나려는 폴란드인들의 독립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다.

전쟁이 발발하자 폴란드군은 프랑스와 영국의 지원을 받으며 동부전선에 총 23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1919년 2월에 잠시 적군에 밀리기도 했으나, 네만강에서 벌어진 결전에서 승리하였고, 빌뉴스 전투 이후 10월까지 드비나강까지 진격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시기 리투아니아 독립 전쟁, 라트비아 독립 전쟁도 함께 벌어졌다.

1919년 12월까지 폴란드군의 전시 상황은 순조로웠으나, 사실상 구 러시아 영토였던 점령지와 연합국 간섭 등의 문제로 전쟁이 간섭 전쟁의 형태를 띠게 된다. 평화 협정도 진행하고 있었으나 폴란드 정치인과의 마찰로 인해 협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리투아니아 상황이 악화되면서 결국 우크라이나 인민공화국과 연합하게 된다.

1920년부터 적군의 반격이 시작된다.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와의 강화협정이 성공하면서 적군은 병력을 폴란드 방면으로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시기 70만에서 80만 명의 병력이 증강되어 전세는 점차 적군에게 유리해졌다.

폴란드군이 5월 키예프를 점령했지만, 북쪽에서 적군이 승리하며 폴란드 제1군이 후퇴하게 되었다. 남쪽에서도 몇 달 만에 키예프를 빼앗기고 계속 후퇴했으며, 7월에 있었던 대규모 전투에서도 적군이 승리하여 폴란드군은 더욱 크게 밀려났다.

1920년 7월 14일, 적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빌뉴스를 점령하며 더욱 빠르게 폴란드 영토를 향해 진격했다. 이 기세로 8월 2일에는 수도 바르샤바에서 약 60마일(약 96km) 떨어진 곳까지 진격하여, 폴란드는 수도 함락의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비스와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바르샤바 전투에서 승리한 폴란드군은 1920년 8월 17일 리비우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이 기세로 10월 중순에는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까지 진격하며 전쟁의 주도권을 완전히 되찾았다.

바르샤바 전투에서의 패배 이후, 볼셰비키는 폴란드에 평화 협정을 제의했다. 폴란드는 국제 연맹의 압력을 받아 협상에 응했고, 1920년 10월 12일 잠정적인 평화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10월 18일에 발효되었다.

1939년 제2차 세계 대전이 터지자, 독소 불가침조약에 따라 소련은 폴란드를 침공하여 리가 조약으로 폴란드가 차지하였던 서부 벨라루스와 서부 우크라이나 영토를 수복했다. 이는 소비에트 연방이 폴란드에게 빼앗겼던 영토를 모두 되찾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얄타 밀약에 따라 폴란드는 전쟁 후 독일의 오데르-나이세선 동쪽 지역을 얻는 것으로 보상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