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이시바 시게루는 1957년 2월 4일, 건설 관료였던 이시바 지로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출생지에 대해서는 돗토리현 야즈군 야즈정 출생설과 도쿄도 출생설이 있지만, 공식 프로필에서는 돗토리현 출생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1979년 게이오기주쿠 대학 법학부 법률학과를 졸업한 후, 미쓰이 은행(현재의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에 입사하여 도쿄도 주오구 혼마치 지점에서 근무했습니다. 대학 2학년 때는 전일본 학생 법률 토론회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학업 성적을 보였습니다.

1981년 아버지 이시바 지로가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의 친구였던 다나카 가쿠에이로부터 "네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나가라"는 권유를 받고 정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1992년 미야자와 개조 내각에서 농림수산성 정무차관을 맡았던 이시바는 1993년 미야자와 내각 불신임 투표에서 여당인 자민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찬성표를 던지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후 자민당을 탈당하고 일본신당에 합류했으며, 같은 이유로 당의 징계를 받아 탈당한 니시오카 다케오 등과 함께 '개혁회'를 결성했습니다. 그는 이후 자유개혁연합을 거쳐 신진당 창당에도 참여하는 등 여러 정당을 옮겨 다녔습니다.

이시바 시게루는 2008년 아베 신조의 퇴진에 따른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 직접 출마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25표를 얻어 전체 5명의 입후보자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습니다.

2014년 9월 3일 제2차 아베 신조 개조내각 출범에 앞서, 아베 총리는 이시바를 신설되는 안보 법제 담당 대신에 임명할 것을 타진했으나 이시바는 간사장 직에 머물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일본 정계에서 간사장이 임명권자의 인사에 제동을 거는 것은 전대미문의 일이었고, 당내 비판이 제기되자 결국 아베 총리는 이시바의 의견에 따라 다른 직책으로 입각시킬 것을 타진하여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그 결과, 그는 내각부 특명담당대신(국가 전략 특별 구역) 및 지방 교정 담당 대신(지방창생담당상)에 임명되었습니다.

2015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각료 신분으로 불출마했던 이시바 시게루는 9월 9일 자신의 파벌 결성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같은 해 9월 28일, '수월회(水月会)'라는 명칭의 파벌을 결성했으며, 이시바를 포함한 20명의 의원이 참가했습니다. 이시바는 파벌 출범 회견에서 아베 정권을 지탱하는 동시에 아베 총재 임기 이후의 집권을 목표로 정책 및 구상을 가다듬겠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 9월 1일, 아베 신조 총리가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을 이유로 사임을 발표하자, 이시바 시게루는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 공식적으로 출마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선거 결과 스가 요시히데와 기시다 후미오에게도 밀려 3위의 득표율로 낙선하며 총재직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2024년 9월 30일, 이시바 시게루는 당시 중의원을 10월 9일에 해산하고, 10월 27일에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결정은 국회에서 총리로 정식 선출되기 전에 이루어졌으며, 예산위원회에서의 토론 시간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야당의 비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