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 (불교)
불교 용어, 불교 철학, 인식론
최근 수정 시각 : 2025-10-21- 17:50:06
오경은 불교에서 다섯 가지 감각기관인 오근(五根)이 인식하는 다섯 가지 대상입니다. 색(시각), 성(청각), 향(후각), 미(미각), 촉(촉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진(五塵)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는 감각 기관이 외부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설명하는 불교 인식론의 중요한 개념입니다. 각 경계는 설일체유부 등 여러 불교 학파에 의해 세밀하게 분류되어 심오한 이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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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五境) 개념의 확립]
오경(五境)은 불교에서 다섯 가지 감각기관인 오근(五根)의 대상이 되는 색(시각), 성(청각), 향(후각), 미(미각), 촉(촉각)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오진(五塵)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는 불교 인식론의 핵심을 이루는 기초적인 분류입니다.
오경은 오근(눈, 귀, 코, 혀, 몸)에 의해 인식되며, 오식(눈으로 보는 식, 귀로 듣는 식 등)에 의해 파악되는 대상을 의미합니다. 색경은 색깔과 모양, 크기, 성경은 소리, 향경은 냄새, 미경은 맛, 촉경은 감촉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오경의 분류는 초기 불교 경전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중생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중요한 틀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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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류족론》, 향경을 3가지로 분류]
세우(世友)의 저서인 《품류족론》에서 향경(香境), 즉 냄새의 대상을 호향(좋은 냄새), 오향(나쁜 냄새), 평등향(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의 세 가지로 분류하는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후대의 설일체유부의 4향 분류와는 다른 초기 아비달마의 분류 중 하나입니다.
《품류족론》은 설일체유부의 중요한 논서 중 하나로, 초기 아비달마 교학의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이 논서에서 제시된 향경의 3가지 분류는 대상을 인식하는 세밀한 접근 방식을 보여주며, 좋고 나쁨 외에 중립적인 인식을 포함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이는 불교 인식론에서 감각 대상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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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일체유부의 촉경(觸境) 11가지 분류]
설일체유부의 교학에서는 신근(身根)의 대상인 촉경(觸境), 즉 감촉을 지(地)·수(水)·화(火)·풍(風)의 4대종과 이들의 결합으로 형성된 7가지 소조촉(활, 삽, 중, 경, 냉, 기, 갈)을 포함해 총 11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이는 몸으로 느끼는 모든 감각을 포괄합니다.
촉경의 11가지 분류는 불교의 물질론인 4대종(四大種)과 연결되어 감촉 현상을 설명합니다. 4대종 자체도 촉경에 포함되며, 7가지 소조촉은 매끄러움, 거침, 무거움, 가벼움, 차가움, 허기짐, 목마름 등으로 세분화됩니다. 이 분류는 감각이 단순한 접촉을 넘어 신체 내부의 상태나 물질적 구성까지 포함하는 복합적인 경험임을 보여줍니다.
[설일체유부의 향경(香境) 4가지 분류]
설일체유부의 교학에서는 비근(鼻根)의 대상인 향경(香境), 즉 냄새를 좋은/나쁜 냄새, 몸에 이로운/해로운 냄새의 기준으로 분류하여 호향(好香)에 속하는 등향/부등향, 오향(惡香)에 속하는 등향/부등향의 총 4가지로 세분화했습니다.
설일체유부의 향경 4가지 분류는 냄새가 단순히 좋고 나쁨을 넘어 몸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한 체계입니다. 호향 중 몸에 이로운 것을 등향, 해로운 것을 부등향으로 보았고, 오향 중 몸에 이로운 것을 등향, 해로운 것을 부등향으로 보아, 냄새에 대한 인식이 육체적 반응과도 연결됨을 설명합니다. 이는 《품류족론》의 3향 분류와 차이를 보입니다.
[설일체유부의 색경(色境) 20가지 분류]
설일체유부의 교학에서는 색경(色境), 즉 시각의 대상을 12가지 현색(顯色: 색깔)과 8가지 형색(形色: 모양과 크기)으로 나누어 총 20가지로 세분화했습니다. 이는 눈이 인식하는 모든 시각적 요소를 체계적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설일체유부는 안근(眼根)의 인식 대상인 색경을 현색(청, 황, 적, 백 등 12가지)과 형색(장, 단, 방, 원 등 8가지)으로 나누었습니다. 이 견해는 안식(眼識)의 본질이 사물의 색깔, 모양, 크기를 인식하는 것이라는 설일체유부의 시각론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 상세한 분류는 불교의 심층적인 인식 분석 능력을 드러냅니다.
[설일체유부의 미경(味境) 6가지 분류]
설일체유부의 교학에서는 설근(舌根)의 대상인 미경(味境), 즉 맛을 감(단맛), 초(신맛), 함(짠맛), 신(매운맛), 고(쓴맛), 담(담백한 맛)의 6가지 맛으로 분류했습니다. 이는 인간이 경험하는 기본적인 미각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6미(六味)는 설일체유부의 미각에 대한 체계적인 분류로, 다양한 음식과 맛에 대한 인간의 인식을 설명하는 근간이 됩니다. 단맛, 신맛, 짠맛, 매운맛, 쓴맛, 담백한 맛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맛을 포괄하며, 불교 철학에서 감각 대상에 대한 정밀한 분석의 한 예시를 보여줍니다.
[설일체유부의 성경(聲境) 8가지 분류]
설일체유부 교학은 이근(耳根)의 대상인 성경(聲境), 즉 소리를 유정/비유정, 언어적/비언어적, 즐거운/불쾌한 소리의 세 가지 기준으로 분류하여 총 8가지로 세분화했습니다. 이는 소리에 대한 마음의 반응을 종합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체계입니다.
설일체유부는 소리를 중생(유정)이 내는 소리와 무생물(비유정)이 내는 소리로 나누고, 다시 언어적인 소리와 비언어적인 소리로 구분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듣기 좋은 소리(가의성)와 불쾌한 소리(불가의성)로 세분화하여 총 8가지의 소리 유형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분류는 듣는 행위와 그에 따른 정신적 반응을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