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조선인민군 병사의 노크 귀순 사건
대한민국 국방, 남북 관계, 군사 사건
최근 수정 시각 : 2025-09-02- 03:21:46
- 2012년 10월 2일 발생한 북한군 병사 귀순 사건. - 군사분계선을 넘어 GOP 소초 문을 직접 두드려 귀순 의사를 밝힌 특이 사례. - 대한민국 경계 작전 실패의 대표적 사례로 논란을 빚었으며 노크 귀순으로 불린다. - 사건 이후 군 수뇌부 문책 및 전방 경계 시스템 보강 대책이 마련되었다.
2012
[북한군 병사 귀순 결심]
북한군 병사가 허기를 참지 못해 음식물을 훔치다 상관과 다툰 후 대한민국으로 귀순을 결심했습니다.
이튿날 새벽, 경계 근무 중 소속 부대를 이탈하여 남하를 시작했습니다.
2012년 9월 28일 저녁, 음식물을 훔치다 상관에게 적발되어 싸웠고, 다음 날인 9월 29일 새벽 4시경 강원도 고성군 운전리 소재 부대를 이탈했습니다. 이후 50여km를 남하하는 과정에서 고성항 인근 야산에 이틀간 은신했습니다.
[군 수뇌부 문책 및 대책]
'노크 귀순' 사건 발생 후, 대한민국 군은 경계 작전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총 14명의 상위 계급자를 문책했습니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한 전반적인 경계 시스템 보강 대책을 즉각 마련했습니다.
문책 대상자는 총 14명으로, 작전본부장을 포함한 장군 5명(중장 1, 소장 2, 준장 2)과 영관장교 9명(대령 5, 중령 2, 소령 2)이었습니다. 이 중 잘못된 최초보고 과정에서 허위보고 혐의가 있는 GOP 대대장과 상황보고 태만으로 확인된 합참 지휘통제실 실무담당관 2명은 수사 의뢰되었고, 나머지 11명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었습니다. 최전방 사단의 특성을 고려하여 22사단장, 연대장, 대대장은 즉각 보직 해임 후 교체되었으며, GOP 경계 작전 지도와 감독을 부실하게 한 1군사령관과 8군단장은 장관으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습니다. 보강 대책으로는 전 전선 취약지역 재분석, 경계근무 방법 개선, 초소위치 조정, 윤형철조망을 포함한 철책과 인근 일대 장애물 보강, 추가 병력과 감시장비 배치, 병영 막사 방호력 보강,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조기 구축, 상황보고 절차와 방법 구체화 및 훈련 강화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DMZ 철책 침투 성공]
이틀간의 은신 후, 북한군 병사는 고성항에서 출발하여 금강산 관광도로와 철길을 따라 남하했습니다.
10월 2일 DMZ 내 북한군 2중 철책을 성공적으로 넘어 대한민국 GOP 철책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2012년 10월 1일 21시경 고성항에서 출발, 10월 2일 07시경 능호에 도착하여 휴식했습니다. 16시경 재출발하여 DMZ 내 북한군 2중 철책에 도착, 일반 철조망은 월책하고 전기 철조망은 나무판을 대고 간격을 벌려 통과했습니다.
[GOP 문 두드려 귀순]
2012년 10월 2일 밤 11시경, 북한군 병사가 대한민국 GOP 철책을 넘어 후방으로 침투했습니다.
인접 초소와 경비대 현관문에서 반응이 없자, 결국 1초소 막사의 유리문을 직접 두드려 귀순 의사를 밝혔고, 대한민국 장병들에게 신병이 확보되었습니다.
2012년 10월 2일 22시 30분경 GOP 철책에 도착했으나 경계등 불빛이 환해 동쪽으로 200m 이동하여 23시경 월책했습니다. 월책 후 후방도로를 따라 약 110m를 이동하여 인접 초소를 찾아갔으나 빈 초소였고, 다시 200m를 걸어가 동해선 경비대의 현관문을 두드렸으나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후 맞은편 1초소 막사로 이동해 유리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표시했고, 23시 19분경 소대장 등 대한민국 장병이 신병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보고 방식 혼선 발생]
북한군 병사 귀순 발생 후, 최전방 부대에서부터 합참까지의 보고 과정에서 큰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최초 발견자는 '문두드림 확인'으로 보고했으나, 상급 부대 보고 시 'CCTV 확인'으로 잘못 전달되어 상이한 보고가 이어졌습니다.
2012년 10월 2일 23시 25분, 귀순자를 최초 발견한 전투분대장이 대대장에게 '문두드림 확인'으로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10월 3일 00시, 대대장이 연대장에게 'CCTV 확인'으로 보고하며 오류가 시작되었고, 이 내용이 사단장과 군단장에게 00시 10분까지 보고되었습니다. 00시 15분 사단장 주관 화상회의 시 보고 내용 불일치가 확인되어 재확인 지시가 내려졌고, 00시 20분 대대장이 사단장에게 '문두드림 확인'으로 정정 보고했습니다. 이후 00시 25분 사단장이 군단장에게 정정 보고했습니다. 1군사령부에서는 02시 10분 합참에 'CCTV 확인'으로 보고했다가 17시 07분에 '문두드림 확인'으로 정정 보고했지만, 합참 상황 장교가 열람하지 않았습니다.
[국회 '노크 귀순' 논란]
국정감사에서 '귀순자가 문을 두드려 발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합참의장은 'CCTV로 발견했다'고 답변하며 논란이 가중되었습니다.
전비태세검열단의 현장 조사 결과, 귀순자가 직접 문을 두드렸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고, 합참의장은 국정감사에서 기존 답변을 정정하게 되었습니다.
2012년 10월 4일, 국방정보본부장이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에게 귀순자 진술 정보를 보고했고, 합참의장은 전비태세검열단에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10월 8일 국정감사에서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이 '문 두드려 발견' 의혹을 제기했고, 정승조 합참의장은 'CCTV로 발견한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습니다. 같은 날 전비태세검열단의 현장조사가 시작되었고, 10월 10일 오전 검열단이 '문을 두드렸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했습니다. 10월 10일 11시 30분 전비태세검열단으로부터 정정 내용을 보고받은 합참의장은 10월 11일 국정감사에서 '노크 귀순'으로 지난 답변을 정정했습니다. 이후 10월 12일 국회 국방위원회는 북한군 '노크 귀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북한군 총참모장 강등]
북한은 '노크 귀순'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 행사에서 현영철 총참모장이 기존 차수 계급에서 대장으로 강등된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최근 잇따른 북한군 병사의 귀순 사태에 대한 문책성 조치로 분석했습니다.
2012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67주년 기념 행사와 평양 인민극장에서 열린 은하수 음악회에서 현영철 총참모장이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해이해진 군 기강을 바로잡고 통제 불안을 추스르기 위한 내부 조치로 해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