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인도양 지진해일

지진, 쓰나미, 자연재해, 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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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9-02- 03: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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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해안에서 발생한 M9.1-9.3의 초대형 지진.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이자 최대 51m에 달하는 쓰나미를 일으켜 14개국 22만 7천여 명의 사망자를 낸 최악의 자연재해. 지구의 자전 속도와 자전축까지 변화시킨 전례 없는 사건으로 전 세계적 인도적 지원과 쓰나미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의 계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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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최대 51m '박싱데이 쓰나미' 강타]

지진 발생 직후, 인도양 연안 지역에 최대 51m(평균 15~30m) 높이의 거대한 쓰나미가 덮쳤습니다.

14개국에서 총 22만 7천여 명이 사망, 실종되며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안긴 자연재해로 기록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아체주, 스리랑카, 인도 타밀나두주, 태국 카오락 등 해안 지역의 생활과 상업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쓰나미는 박싱데이에 발생하여 '박싱데이 쓰나미'로도 불립니다.

쓰나미는 지진 발생지에서 아주 먼곳까지도 피해를 주는 원거리 쓰나미였으며, 해안선과 가까운 얕은 물에서 속도는 시속 수십 km로 느려졌지만 파고가 거대하고 파괴적인 파도로 변했습니다. 아체 지역에서는 쓰나미가 밀려올 때 파도 높이가 24m에 달했고, 내륙으로 파고들면서 일부 지역은 30m가 넘는 높이로 상승했다는 증거도 발견되었습니다. 심지어 로콩가와 루풍 사이 언덕에서는 최대소상고 51m를 기록했습니다. 쓰나미는 인도양 너머 5,000km 떨어진 동아프리카 소말리아까지 강타하여 298명의 사망자를 냈고, 8,500km 떨어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도 해일이 감지되었습니다. 태평양으로 빠져나간 쓰나미는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서부 해안에도 닿아 멕시코 만사니요에서는 2.6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인도양 초대형 지진 발생]

현지 시각 오전 7시 58분 53초,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해안 인근 해역에서 모멘트 규모 9.1-9.3의 초대형 해저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은 버마판과 인도판 사이 단층 파열로 일어났으며, 계기 지진 관측 이래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이자 21세기 최대 규모 지진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단층 파열 시간만 8분에서 10분 가까이 걸린 역대 가장 긴 단층 파열 지진이었습니다.

지진으로 지구 전체가 약 10mm 진폭의 자유진동을 했고, 멀리 미국 알래스카에서도 유발지진이 관측될 정도였습니다.

본진은 수마트라섬 북부 서해안 약 160km 떨어진 시멀루에이섬 북쪽 인도양 해역이 진원이며, 진원 깊이는 해수면 아래 30km 지점입니다. 순다 메가스러스트의 북쪽 지역이 약 1,300km 길이로 파열되면서 발생했으며, 지진의 진동은 방글라데시, 인도, 말레이시아, 미얀마, 태국, 스리랑카, 몰디브에서도 감지되었습니다. 단층 파열은 순간적이 아니라 수 분에 걸쳐 두 단계로 진행되었는데, 최초 파열은 길이 약 400km, 너비 약 100km의 단층이 해저 30km 아래에서 일어났으며, 이후 안다만 제도와 니코바르 제도를 향해 북쪽으로 단층이 계속 파열되었습니다. 이 지진으로 판이 옆으로 움직이면서 해저가 수 미터 상승해 약 30km³의 물이 움직여 거대한 지진해일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해일은 멕시코, 칠레, 심지어 북극에서도 관측되었으며, 인도양이 담고 있는 물의 양이 줄어들어 전 세계 해수면이 약 0.1mm 상승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방출된 에너지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500배가 넘었습니다. 질량 이동과 대량의 에너지 방출로 지구의 자전 속도도 영향을 받아 하루의 길이가 약 2.68 마이크로초 줄어들었다고 연구되었습니다. 북극의 위치가 약 25mm 이동하는 극운동도 발생했습니다.

[인도양 연안 초토화]

쓰나미는 인도네시아 아체주를 가장 먼저 덮쳐 반다아체 등 대도시를 황폐화시켰습니다.

스리랑카에서는 3만 5천여 명이 사망하며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큰 인명 피해를 입었고, 특히 열차 전복 사고로 단일 철도 사고 사상 최다 사망자를 기록했습니다.

태국 카오락 해변은 최대 19.6m의 쓰나미가 덮쳐 약 5천명이 사망했습니다.

인도, 몰디브 등 인도양 연안 국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전체 사망자의 1/3이 어린이였습니다.

총 140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이 이어졌습니다.

인도네시아 아체주에서는 반다아체 시내 3~4km 내륙까지 침수되었고, 해안선에서 2~3km 떨어진 주택들은 철근 콘크리트 건물을 제외하고 대부분 파괴되었습니다. 로콩카 마을에서는 30m 높이의 거대한 검은 파도가 덮쳤고, 반다아체 울레레후 항구 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바이투라힘 모스크는 이 쓰나미의 위력을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스리랑카에서는 갈, 함반토타 등 주요 도시들이 초토화되었고, 얄라 국립공원에는 최대 12.5m의 쓰나미가 덮쳤습니다. 태국의 카오락 해변은 해안선에서 약 2km 내륙까지 침수되었으며, 평균 침수 깊이는 4~7m에 달했습니다. 피피섬 역시 남북에서 쓰나미가 덮쳐 북쪽 만에서 5.8m, 남쪽 항구에서 4.6m 높이가 기록되었습니다. 인도에서는 타밀나두주 첸나이 마리나 해변, 카라이칼, 카냐쿠마리 등지에 쓰나미가 덮쳐 특히 어촌 마을 주민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에서는 진앙과 가까워 수 분 내에 쓰나미가 덮쳤으며, 카르니코바르섬 말라카에서는 11m 높이의 쓰나미가 공군기지를 초토화시켰습니다. 몰디브의 산호초 섬들은 쓰나미가 썰물 시기에 닿아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으나, 빌루푸시에서는 4m 높이의 쓰나미가 기록되었습니다. 미얀마는 메르귀 제도가 방파제 역할을 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쓰나미 높이(0.4~2.9m)를 기록했으나 주택 인프라가 열악한 저지대 주민들에게 피해가 집중되었습니다. 소말리아에서는 라스하푼 반도에서 최대 9m의 쓰나미가 덮쳤고, 푼틀란드 해안은 인도 아대륙 서부에서 발생한 사상자로는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말레이시아 페낭주에서는 해변에서 놀던 어린이 등 52명이 사망하는 등 총 67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의 약 1/3이 어린이였으며, 옥스팜은 일부 지역에서 어부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집안에서 아이들을 돌보느라 남성보다 여성의 사망 비율이 최대 4배 더 높았다고 집계했습니다.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몰디브에서는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었고, 유엔은 재건에 약 5년에서 10년이 소요될 것이라 추정했습니다. 당시 성수기 휴가 시즌을 즐기던 최대 9천명의 외국인 관광객도 사망 또는 실종되었으며, 절대적인 사상자수와 국가 인구 비례를 따질 때 스웨덴 국민 543명, 독일 국민 539명이 사망하여 가장 큰 인명 피해를 입은 유럽 국가였습니다. 맹그로브 숲, 산호초, 해안습지 등 해안 생태계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특히 바닷물 침투로 인한 대수층 및 토양 오염은 농업 복원에 큰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스리랑카 국제물관리연구소는 쓰나미 발생 1년 반 후에야 우물이 이전의 식수 수질로 회복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어업과 관광업이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입었으며, 믈라카 해협의 해저 지형이 변화하여 항해 부표가 바뀌고 수심이 얕아지는 등 해운업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문제로 믈라카 해협의 해적 행위는 일시적으로 크게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인도, 쓰나미 오경보 발생]

쓰나미 발생 나흘 후인 12월 30일, 인도의 한 '지질 예측 컨설팅 회사'가 수마트라와 뉴질랜드 사이에서 규모 M7.9~8.1의 지각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도 내무부 장관은 추가 쓰나미 가능성을 발표했고, 이로 인해 인도양 전역에 공포가 퍼져 수천 명이 집을 떠나는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오경보로 밝혀져 내무부 장관은 발표를 철회했습니다.

테라 리서치 센터라는 이 회사는 사실 자칭 지진 예측관이라는 한 남성의 자택에서 운영되던 곳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은 쓰나미 경보 시스템의 부재가 가져올 수 있는 사회적 혼란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2005

[인도양 쓰나미 경보 체계 구축]

2004년 인도양 지진해일 당시, 인도양에는 쓰나미를 감지하거나 민간인에게 알릴 경보 체계가 전무했습니다.

이 참사를 계기로 2005년 초, 인도양 해안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인도양 쓰나미 경보 체계'가 구축되었습니다.

이는 향후 대규모 쓰나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태국에서는 1994년에 지진과 쓰나미 발생을 경고했던 기상학자 스미스 따마싸로자가 쓰나미 경보 체계를 설계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심해 센서망을 통해 쓰나미를 감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안 지역에 경고를 발령하여 주민들이 대피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M8.7 규모 대규모 여진 발생]

2004년 지진 진원지와 매우 가까운 인도양 지역에서 모멘트 규모 8.7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은 2004년 지진의 직접적인 여진은 아니지만, 당시 지진과 관련된 단층의 응력 변화로 인해 발생한 유발지진으로 추정됩니다.

다행히 이 지진으로 인한 대형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최대 규모 M6.6에 달하는 여진이 본진 이후 3~4개월 동안 진원지 부근을 흔들었습니다. 이 지진은 로저 산맥과 탈랑산 등 수마트라섬 내 화산 활동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고대 화구인 토바호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체 반란, 평화 협정 체결]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아체 지역은 인도네시아군과 '자유 아체 운동' 사이 내란으로 수년간 분쟁 중이었습니다.

쓰나미로 인한 광범위한 피해는 양측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고, 자유 아체 운동은 휴전을 선포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평화 회담이 재개되었고, 결국 8월 15일 평화 협정을 맺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체 평화 협정은 그 명분으로 2004년 쓰나미를 명확하게 언급하며, 자연재해가 오랜 분쟁을 종식시키는 예상치 못한 계기가 된 사례로 기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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