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
에너지 기업, 서비스 기업, 파산 기업, 비리 사건
최근 수정 시각 : 2025-09-02- 03:18:33
엔론은 한때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꼽히며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을 꿈꿨던 회사입니다. 그러나 2001년 치밀하게 계획된 회계부정(분식회계)이 드러나며 미국 기업 역사상 최악의 사기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사태는 기업의 투명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거대 회계법인 아서앤더슨을 파산시키는 등 전례 없는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결국 파산 절차를 밟으며 수많은 이들에게 큰 피해를 안긴 엔론은 기업 비리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1985
[엔론의 탄생]
엔론은 중간 규모의 천연가스 유통회사인 인터노스와 휴스턴 내추럴 가스의 합병으로 설립되었습니다.
휴스턴 내추럴 가스의 CEO 케네스 레이가 엔론의 CEO 겸 이사회 회장으로 취임하며 16년 동안 미국 경제를 뒤흔들 거대 기업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회사는 50억 달러의 채무를 안고 있었으나, 레이 회장은 '세계 최대의 에너지 기업'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중간 규모의 천연가스 유통회사인 인터노스와 휴스턴 네추럴 가스의 합병으로 엔론이 탄생했다. 당시 휴스턴 네추럴 가스의 CEO였던 케네스 레이가 엔론의 CEO 겸 이사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엔론은 출범 당시 인수합병 비용인 50억 달러의 채무를 지게 되었으나, 레이 회장은 회사를 에너지 중개업자로 키워 '세계 최대의 에너지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96
[세계 최대 기업의 꿈]
엔론의 회장 케네스 레이는 회사를 '세계 최대의 에너지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기업 인수와 막대한 부채에도 불구하고 CFO 앤드루 패스토우의 교묘한 회계 조작 덕분에 겉보기에는 매우 건전한 회사로 비춰졌습니다.
이때부터 엔론은 인터넷 신경제 기업으로 변모를 시도하며 통신 사업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엔론의 회장 케네스 레이는 엔론을 '세계 최대의 에너지기업'으로 키워 내는 것이 목표라고 공언했다. 경영진은 기업인수와 투자 결정의 적절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무분별한 인수를 감행했다. CFO 앤드루 패스토우는 각종 유령회사들을 설립하여 엔론의 부채와 대규모 고정 자산들을 장부에서 털어내 엔론의 신용을 포장하고 견실한 기업으로 인식시켰다. 이 시기 엔론은 인터넷을 이용한 신경제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텔레콤 사업에 뛰어들어 3만 킬로미터의 광케이블망을 구축했다.
2000
[부풀려진 매출 신화]
엔론은 한때 '포춘'지로부터 6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2000년에는 무려 11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세계 주요 전기, 천연가스, 통신, 제지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이 놀라운 성과는 대부분 온라인 중개 사이트 '엔론 온라인'에서 다른 사업자들이 거래한 금액이 부풀려진 것이었으며, 실제 수익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 시기, 회계 장부 조작을 위한 4개의 '랩터 조합'이 설립되고 JP모건, 시티은행과의 의심스러운 거래로 매출액이 날조되는 등 파산으로 향하는 위험한 행보가 심화되었습니다.
2000년 엔론은 매출 1110억 달러를 달성하며 세계 주요 전기, 천연 가스, 통신 및 제지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포춘》지는 엔론을 6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이는 엔론의 온라인 중개사이트인 엔론 온라인에서 다른 사업자들이 거래한 금액들이 대거 포함된 것이었으며, 실제 엔론의 수익은 거의 없었다. 이 시기, 엔론의 장부 조작 본부인 4개의 랩터 조합이 세워져 내부거래로 수억 달러의 거짓 이익이 추가되었고, JP모건 및 시티은행과의 의심스러운 거래로 매출액이 날조되었다.
2001
[세기의 회계부정 발각]
수년간 은폐되어 온 엔론의 부실한 재정 상태와 체계적인 회계부정이 마침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충격적인 진실은 미국 전역을 뒤흔들었으며, 엔론은 결국 뉴욕남부지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이 사건은 기업 사기와 비리의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되었고, 엔론의 회계를 담당했던 거대 회계법인 아서 앤더슨마저 해체되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초래했습니다.
2001년 말, 엔론의 부실한 재정상태가 일상적이며 체계적이고도 치밀하게 계획된 회계부정으로 은폐되어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것이 잘 알려진 엔론 사태이다. 엔론은 2001년 12월 2일 뉴욕남부지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 사건은 계획적인 기업 사기 및 비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게 되었으며, 엔론의 회계감사를 담당했던 미국의 5대 거대 회계법인이었던 아서 앤더슨이 해체되는 결과를 낳았다.
2002
[사베인즈옥슬리 법 제정]
엔론 사태는 미국 내 여러 회사들의 회계 상태와 활동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를 계기로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베인즈옥슬리 법안(Sarbanes-Oxley Act)'이 제정되어 기업의 회계 사기 방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엔론 사태는 미국내 여러 회사들의 회계 상태와 관련 활동들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2002년 기업에 대한 회계 사베인즈옥슬리 법안(Sarbanes–Oxley Act)의 제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아서 앤더슨 계약 해지]
엔론의 회계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했던 아서 앤더슨 회계법인과의 용역 계약이 해지되었습니다.
이는 엔론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조치였습니다.
결국 아서 앤더슨은 영업정지를 당하고 파산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엔론은 2002년 1월 17일, 회계 문제를 묵인한 것으로 알려진 아서 앤더슨 회계법인과의 회계용역계약을 해지했다. 아서 앤더슨은 이 사건으로 인해 영업정지를 당하고 결국 파산하게 되었다.
2004
[파산 처리 종료]
미국 역사상 가장 복잡했던 파산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된 엔론의 파산 처리가 법원의 구조조정 계획 승인에 따라 마침내 종료되었습니다.
새로운 이사회는 사명을 '엔론 크레디터스 리커버리(Enron Creditors Recovery Corp.)'로 변경하며, 채권자들에 대한 보상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엔론의 파산 처리는 법원의 구조조정 계획 승인에 따라 2004년 11월 종료되었으며,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복잡한 파산 사건 중 하나였다.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는 사명을 '엔론 크레디터스 리커버리(Enron Creditors Recovery Corp.)'로 변경했다.
2006
[엔론,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엔론이 보유한 마지막 사업인 프리즈마 에너지 인터내셔널을 애시모어 에너지 인터내셔널에 매각하면서, 한때 세계 경제를 주름잡던 기업 '엔론'은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엔론 사태의 비극적인 종지부를 찍는 사건이었습니다.
2006년 9월, 엔론은 회사가 보유한 마지막 사업이었던 프리즈마 에너지 인터내셔널(Prisma Energy International Inc.)을 애시모어 에너지 인터내셔널(Ashmore Energy International Ltd.)에 매각하며 사실상 모든 사업을 정리했다.
[주범들 유죄 판결]
엔론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케네스 레이 전 회장과 제프리 스킬링 전 최고경영자가 연방법원에서 사기와 내부자 거래 등의 혐의로 각각 징역 24년 4개월, 24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는 기업 비리에 대한 엄중한 사법적 심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케네스 레이는 판결 선고 전 사망).
엔론의 회장이었던 케네스 레이와 최고경영자였던 제프리 스킬링은 연방법원에서 사기와 내부자 거래 등으로 각각 징역 24년 4개월, 24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케네스 레이는 판결 선고 전인 2006년 7월에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