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프란 혁명
시위, 민주화 운동, 미얀마 역사
최근 수정 시각 : 2025-09-02- 03:18:20
미얀마 군부의 급작스러운 유류값 인상에 반발하여 촉발된 대규모 민주화 시위. 불교 승려들이 시위를 주도하며 사프란 혁명이라 불리게 됨. 군부의 무력 진압과 유혈 사태 발생 국제사회의 강력한 규탄을 받음. 아웅산 수치 여사의 정치적 입지에 영향을 미치고 군부의 헌법 개정으로 이어짐.
2007
[유류값 인상에 시위 시작]
미얀마 군부가 예고 없이 천연가스 가격을 5배, 휘발유/경유 가격을 최대 2배 인상하자, 이에 반발한 일반 주민과 학생들이 양곤과 만달레이 등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훗날 '사프란 혁명'의 불씨가 됩니다.
[승려-군인 무력 충돌]
미얀마 북부 파코쿠에서 시위에 참여한 승려들과 군인들 사이에 무력 충돌이 발생, 승려 4명이 체포되었습니다.
승려들은 이들의 석방과 공식 사과를 요구했으나 군부가 거부하며 갈등이 심화됩니다.
[군부, 야간 통금령 발령]
군부는 시위 확산에 대응하여 옛 수도 양곤과 만달레이에 60일간 야간 통행 금지 및 5인 이상 집회 금지령을 발령했습니다.
이는 시위를 억압하려는 군부의 초기 강경 대응이었습니다.
[불교 승려 시위 전면 가담]
군부의 승려 체포에 대한 사과 거부 이후, 불교 승려들이 대규모로 시위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사프란색 가사를 입고 평화적으로 행진하며 시위를 주도, 이때부터 '사프란 혁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수치 여사, 시위대 환영]
시위를 주도하던 승려와 시위대 약 2,000여 명이 가택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자택을 방문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현관에 나와 이들을 환영하며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를 표현했습니다.
[부시 대통령, 군부 규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미얀마 군사독재정권의 19년간 '공포 통치'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제사회의 주목과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야당원 사망, 유엔 안보리 우려]
야당 당원 1명이 군부 조사를 받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었습니다.
같은 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은 비상 회의를 소집하여 군부의 강제 진압에 우려를 표명하고 자제를 요청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군부의 무자비한 진압, 일본 기자 사망]
새벽, 군부가 불교 사원 두 곳을 급습하여 실탄을 발사하고 시위를 주도하던 승려 10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또한,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일본인 사진기자 나가이 겐지가 군인 총격에 의해 사망하며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에 미얀마 군부의 폭력성을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체포된 승려들은 양곤 시내의 기술대학 및 사용하지 않는 경마시설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가이 겐지 기자는 AFP 통신 계약 기자로, 최후까지 카메라를 놓지 않았습니다. 일본 외무상은 미얀마에 강력히 항의했고, 미얀마 외무장관은 유감 표명 및 사과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아세안, 군부 폭력 중단 촉구]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 10개국 외무장관들은 자동 소총이 사용된 진압 소식에 경악하며 미얀마 군정에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내부 문제에 불간섭 원칙을 고수하던 아세안의 이례적인 성명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시위 잠잠, 유엔 특사 도착]
군부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는 점차 잠잠해졌습니다.
한편,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 특사가 미얀마에 도착하여 군부 지도자 및 아웅산 수치 여사 등 반정부 인사들을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전국적인 '침묵 시위' 전개]
미얀마 주민들은 오후 8시부터 15분간 TV를 끄고 소등하는 '침묵 시위'를 벌이며, 군부 지도자들의 소식을 전하는 시간대에 저항의 뜻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 군부 규탄]
유엔 인권이사회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특별 회의를 개최, 미얀마 군부의 시위 무력 진압을 강하게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며 국제적인 압박을 가했습니다.
[인터넷 재개통, 통금 완화]
양곤 시내의 야간 통행 금지가 완화되고, 시위 상황 중계를 막기 위해 차단되었던 인터넷 접속도 재개되었습니다.
이는 군부의 강경 대응이 다소 누그러지는 신호로 해석되었습니다.
2008
[헌법 개정 국민투표 강행]
미얀마 군사정권은 헌법 개정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했습니다.
이 개정안은 외국인과 결혼했거나 군 출신이 아닌 인물의 대통령 출마를 막는 내용을 담고 있어, 아웅산 수치 여사의 대선 출마를 원천 봉쇄하려는 의도로 해석되었습니다.
사이클론 피해 지역에 한해 5월 24일로 투표가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이 헌법은 2010년 미얀마 대통령 선거에 아웅산 수치 여사가 출마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군사 정권의 지속적인 유지를 목적으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