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워터 허라이즌 기름 유출 사고
환경 재난, 해양 오염, 산업 재해, 기름 유출, 사고
최근 수정 시각 : 2025-09-02- 02:26:33
- 2010년 미국 멕시코만 최악의 해상 기름 유출 사고. - BP 시추선 폭발로 11명 사망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원유 유출 발생. - 광활한 해양 생태계와 지역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으며 세계 최초 대규모 기름제거선 투입 등 수습에 난항을 겪었다. - 최종적으로 약 490만 배럴의 원유가 유출되며 세계적인 환경 재앙으로 기록되었다.
2010
[시추선 딥워터 폭발]
미국 멕시코만에서 세계 2위 석유회사 BP의 거대 시추선 딥워터 허라이즌이 폭발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11명의 시추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으며, 이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해상 기름 유출 사고의 비극적인 서막을 알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연 매출 246조원의 영국 최대 기업이자 세계 2위 석유회사인 BP의 현대중공업이 제조한 시추선이 폭발했습니다. 가스가 유정에 새어들어가면서 폭발이 일어났고, 5500미터 떨어져 있는 해상 시추선에 불이 붙었습니다. 승무원은 원유분출 방지 장치(BOP)를 작동시키려 했지만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습니다.
[시추선 침몰과 원유 유출]
폭발의 여파로 딥워터 허라이즌 시추선이 멕시코만 해저로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시추공에서 대량의 원유가 멕시코만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으며, 이는 곧 거대한 환경 재앙의 시작을 의미했습니다.
침몰 직후 BP는 무인 심해 잠수정을 보내 유출 지점을 찾으려 했으나 실패했고, 24일에야 심해 시추공과 부러진 파이프에서 원유가 심각하게 유출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당시에는 폭발과 침몰 당시 시추선에서 흘러나온 원유라고 생각했습니다.
[광활해진 기름띠 면적]
사고 발생 며칠 만에 유출된 기름이 1,500 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넓은 바다를 뒤덮었습니다.
이는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신호탄이었으며, 오염 확산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초기 유출량 추정치 발표]
BP는 초기 하루 1,000배럴 유출을 추정했으나, 위성 사진 분석 결과 하루 5,000배럴에 달하는 원유가 유출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초기에 비해 훨씬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며 전문가들의 우려를 샀습니다.
미 연방정부 기밀보고서에는 1일 최대 50,000배럴의 유출 가능성을 경고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드러냈습니다. BP는 시추공에서 원유뿐만 아니라 천연가스가 맹렬하게 뿜어져 나오고 있어서 유출량을 정확히 추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만 4개주 비상사태]
기름 유출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자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플로리다 등 멕시코만 연안 4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는 심각한 환경 재난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대응이었으며,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장기 해결책 '구원 시추']
BP는 유출구멍 근처에 새로운 시추구를 뚫어 압력을 낮추고 최종적으로 유출을 막는 '구원 시추(relief wells)'라는 장기 계획을 발표하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유출된 원유가 루이지애나주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어 우려를 키웠습니다.
멕시코만은 이 지역 최대 어장 중 하나로, 석유가 해안을 형성하면서 수산업과 관광업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앙이었습니다.
[소형 유출구 막기 성공]
BP는 총 세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원유 유출구 중 가장 작은 곳을 막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체적인 원유 유출량을 줄이는 효과는 전혀 없었으며, 단지 작업자들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정도였습니다.
[뚜껑 덮기 작전 좌절]
원유 유출을 막기 위해 거대한 반구형 뚜껑을 유출구에 덮는 작업이 시도되었으나, 파이프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스가 차가운 물과 만나 메탄 하이드레이트 결정체로 굳어버리면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는 사고 수습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이 가물막이는 유정에서 나오는 석유의 80% 정도는 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1,500미터 아래 섭씨 148도에 이르는 뜨거운 석유와 메탄 가스를 뿜어내는 엄청난 압력 속에, 가스와 바닷물이 수화되어 얼음과 비슷한 물질이 되어 구조물을 손상시키고 구멍을 막아버렸습니다.
[작은 뚜껑 설치 시도 실패]
BP는 좀 더 작은 뚜껑을 심해로 내려보내 유출을 막으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효과를 보지 못하며 연이은 방제 작업 실패로 사고 수습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커졌습니다.
[원유 분출 동영상 공개]
BP는 부러진 파이프에서 원유가 뿜어져 나오는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초기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원유가 분출되고 있음을 확인하며 환경 재앙의 심각성을 경고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6월 15일에는 35,000에서 60,000배럴 정도가 유출되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는 2007년 태안 유조선 사고 유출량의 3분의 2가 매일 바다로 쏟아지는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가스 뽑기 작전 개시]
부러진 파이프에 작은 파이프를 꽂아 유출되는 가스를 뽑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유출량을 줄이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유출구멍을 완전히 덮어 잠그는 시도를 할 때까지 하루 1천~5천 배럴의 기름을 빼내는 데 일조했습니다.
[대규모 수중 기름띠 발견]
남부 미시시피 대학 연구자들이 멕시코만 조류 하층에 길이 16km, 폭 4.8km, 두께 91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기름띠가 섞여 있음을 발표했습니다.
수면 위뿐 아니라 수중에서도 재앙이 진행 중임이 드러난 충격적인 발견이었습니다.
이 수중 기름띠는 수면에서 보이지 않고 기상위성으로도 식별할 수 없어 장기적인 정화 작업에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우려되었습니다. BP는 자사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세계 기록 유출량 달성]
이 사고에서 유출된 석유의 양이 70만 갤런을 넘어서며 세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역대 해양 원유 유출 사고 중 최악의 규모였으며, 국제 사회의 큰 우려를 사며 전례 없는 환경 재앙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유출량은 1979년 멕시코 익토기 유출 사고에 비견될만했으며, 이미 1989년의 액손 발데즈 원유 유출량을 초과하여 미 해역에서 벌어진 원유 유출 사고 중 최대 기록이 되었습니다.
['탑 킬' 작전 실패]
유출구멍에 무거운 드릴링 진흙과 시멘트를 넣어 막는 '탑 킬(Top Kill)' 방식이 시도되었으나 실패했습니다.
이틀간 445만 리터의 진흙이 투입되었지만, 강력한 압력으로 인해 모든 것이 다시 밀려 올라오며 좌절되었습니다.
더 고압으로 시도할 경우 원유가 해저로 흘러들어가면서 시추구 외의 구역에서 터질 위험이 있어 더 이상 시도하지 않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는 BP의 사고 수습 능력에 대한 비판을 증폭시켰습니다.
[시추 금지령 선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만에서 향후 6개월간 심해 석유 시추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선포하며 사고 수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는 환경 보호와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한 중요한 조치였습니다.
[탑 해체 방식 도입]
BP는 유정 내부에 압력을 가하지 않고 원유를 모으는 '탑 해체(top disassembly)'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부러진 시추구 위를 절단한 다음 좁은 새 파이프를 집어넣어 유출 기름의 일부를 빼내는 방식으로, 원유 수거량을 하루 387만 리터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나 이는 완전히 유출량을 다 잡아낼 정도는 아니었고, 파이프를 자르자 이전보다 더 많은 원유가 유출되기 시작했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상당량의 가스와 기름을 불태워 처리하기도 했는데, 이로 인한 대기 오염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기름띠 남한 절반 초과]
사고 발생 두 달 후, 유출된 기름이 6만 5천 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넓은 바다를 뒤덮으며 남한 면적의 절반을 가뿐히 넘겼습니다.
이는 사상 최악의 환경 재앙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충격적인 규모였습니다.
기름띠의 넓이는 날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고, 해수면에서 보이지 않는 다량의 기름 덩어리들이 수중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어 장기적인 피해를 우려하게 했습니다.
[해안 보호 모래 제방]
멕시코만 해안을 보호하기 위해 모래 제방을 쌓는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존의 오일펜스는 거센 바람과 파도에 효과가 미미했기 때문에, 해안선 보호를 위한 새로운 방제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미시시피강 삼각주를 보호하기 위해 91km나 되는 오일펜스를 둘렀으나 바람과 파도가 거세지자 별 효과가 없어진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BP, 200억 달러 기금]
백악관과 BP는 사고 피해 보상을 위해 200억 달러(약 23조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BP가 사고에 대한 막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 복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였습니다.
미국 정부는 BP가 이 해양 재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으며, 다양한 정치인들과 고위 공무원들이 BP에게 처리 및 복구 비용의 책임을 지우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죽은 바다' 경고]
해양학자 존 케슬러는 유출 원유의 40%가 메탄가스라며, 이는 보통 시추공에서 나오는 비율보다 훨씬 높아 해수 중 산소 함유량을 극단적으로 낮춰 '죽은 바다'를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생태계 파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았습니다.
[로봇 사고, 금지 해제]
심해 로봇이 시추구 뚜껑에 부딪혀 연결뚜껑이 일시적으로 벗겨지는 불상사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당일 재장착되었습니다.
같은 날 미국 법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심해 석유 시추 금지령을 해제하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정부는 6월 말 시점에서 여러 가지 노력으로 유출량의 절반 정도는 어떻게 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BP 방제 성과 공개]
BP는 89만 배럴의 기름 섞인 해수를 정화했고, 31만 4천 배럴의 기름을 태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사고 수습 작업의 진척을 보여주는 수치였으나, 여전히 막대한 양의 원유가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세계 최초 '고래호' 투입]
타이완 TMT 소속의 에이 웨일(A Whale)호가 멕시코만 오염 지역에 투입되기로 했습니다.
이 배는 세계 최대급 수송선을 개조한 세계 최초의 대규모 기름제거선(슈퍼스키머)으로, 8~10시간 작동으로 30만 배럴의 기름 섞인 물을 제거할 수 있어 방제 작업에 큰 희망을 주었습니다.
에이 웨일호는 4월 20일부터 동원된 650여척의 소형 기름제거선들이 정화한 총량 595,000배럴과 비교되는 엄청난 양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BP 사건이 첫 투입이며, 멕시코만 근교에 대기하며 정부의 허락을 기다려 제거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새로운 캡 장착 돌입]
로봇이 기존의 느슨한 시추구 뚜껑(LMRP cap)을 제거하고, 좀 더 딱 맞는 새로운 뚜껑('Top Hat Number 10')을 끼우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원유 수거가 일시적으로 불가능해져 약 5백만 갤런의 원유가 추가로 누출된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이 작업의 성공으로 12일부터 시추구에서 유출되는 모든 기름을 해상의 유조선으로 100% 퍼담을 수 있게 되어 단기적으로 유출이 중단된 셈이었습니다. 다만 시추구 자체를 틀어막지는 못하여 유출을 완전히 막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름 유출 최종 차단]
위기 발생 84일째, BP는 덮개 탑의 3개 밸브를 차례로 닫으며 멕시코만 원유 유출을 완전히 멈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오랜 시간 지속된 환경 재앙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으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 작업에서 가장 위험한 점은 전체 시스템이 압력을 견디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유정은 봉쇄되었으나, BP의 책임론은 여전히 대두되었고 덮개탑 작전을 지연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되었습니다. 그동안 490만 배럴의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BP CEO 경질]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한 비난 여론과 책임론 속에 BP의 토니 헤이워드 CEO가 경질되었습니다.
이는 사고 수습 과정에서의 미숙함과 기업의 책임론에 대한 문책성 인사였으며, BP 내부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유정 완전 밀봉 완료]
미국 해안경비대는 사고 유정이 완전히 밀봉되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사고 발생 약 5개월 만에 이루어진 조치로, 딥워터 허라이즌 기름 유출 사고의 공식적인 종결을 의미하며, 전 세계의 안도감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