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베이루트 폭발 사고
재난, 폭발 사고, 화학 사고, 산업재해, 시위
최근 수정 시각 : 2025-09-02- 02:17:33
2020년 8월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2 750톤의 질산 암모늄이 폭발 220명 사망 6 500명 이상 부상 등 사상 최악의 산업재해를 일으켰습니다. 톈진항 폭발을 능가하는 위력은 도심을 폐허로 만들었으며 군용 폭발물 의혹과 함께 정부 무능·부패에 대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습니다.
2014
[폭발물 장기 방치 시작]
몰도바 선적 화물선 MV 로서스호에서 압수된 질산 암모늄 2,750톤 이상이 베이루트항 창고에 보관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비료로도 사용되지만 폭약의 주원료가 될 수 있는 위험물질로, 6년간 방치되었습니다.
2020
[대규모 베이루트 폭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두 차례의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첫 폭발 후 작은 불꽃놀이 같은 불빛과 연기가 피어오르다, 현지 시간 오후 6시 8분 엄청난 위력의 두 번째 폭발이 베이루트 도심을 뒤흔들었습니다.
이 충격은 무려 240km 떨어진 키프로스에서도 감지될 정도였으며, 독일 지질연구소 GFZ는 규모 3.5 지진과 맞먹는 위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폭발은 2015년 톈진항 폭발 사고를 크게 능가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폭발은 대형 곡물 창고를 날려버렸고, 220명 사망, 6,500명 이상 부상, 7명 이상의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150억 달러(한화 약 17조원) 이상의 재산 피해와 30만 명의 이재민을 낳아 베이루트 주지사는 '국가적 참사'로 표현했습니다. 병원 시설마저 파괴되어 환자 치료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원인 추정 및 논란 시작]
폭발의 원인으로 항구에 6년간 보관되어 있던 질산 암모늄 2,750톤이 지목되었습니다.
레바논 정보국장은 이 물질이 폭발을 일으켰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의 공격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이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에게서 강력히 부인되었습니다.
또한, 근로자들이 문을 용접하던 과정에서 화학물질에 불이 붙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레바논 총리는 다음 날을 추모의 날로 선포했고, 대통령은 구호 및 복구 작업에 6,600만 달러를 편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도 레바논에 의료 지원을 제안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초기에는 '끔찍한 공격'으로 언급했으나, 이후 '알 수 없는 일'이라며 발언을 정정했습니다.
[군용 폭발물 의혹 제기]
질산 암모늄이 대규모 폭발의 근본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전직 CIA 요원 로버트 베어는 폭발 당시 나타난 공 모양의 오렌지색 화염을 근거로 군용 폭발물의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미국 정부 폭발물 조사관 출신 토니 메이도 분홍색이나 붉은 구름은 질산 암모늄 폭발 징후인 노란 연기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반정부 시위 시작]
폭발 사고로 인한 정부의 무능함과 관료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레바논 방문 중 국민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수백 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프랑스에 레바논을 다시 통치해달라는 절박한 호소를 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경찰 유혈 충돌]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 간 대규모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10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레바논 야당인 기독교계 카타이브당 소속 의원 3명이 폭발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폭발 사고로 카타이브당 사무총장 나자브 나자리안이 사망하여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