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대왕신종
범종, 국보, 신라 예술, 불교 유물
최근 수정 시각 : 2025-09-02- 01:38:36
신라 경덕왕이 아버지 성덕왕을 위해 시작해 혜공왕 대 완성된 거대한 범종입니다. ‘에밀레종’이라는 애틋한 전설로 더 유명하며 높이 3.66m 무게 18.9톤에 이르는 압도적 규모를 자랑합니다. 특히 한국 종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음통 구조는 세계 최초로 통일신라 시대 최고 기술과 예술혼이 집약된 국보입니다. 종에 새겨진 1 000여 자 명문은 그 자체로 역사의 기록입니다.
742
[성덕대왕신종 주조 시작]
신라 경덕왕이 선왕 성덕왕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자 거대한 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왕은 그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771
[성덕대왕신종 완성]
경덕왕의 손자인 혜공왕이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마침내 종을 완성하고, 선왕의 공덕을 기려 '성덕대왕신종'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이 종은 당시 봉덕사에 걸려 봉덕사종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1460
[종의 첫 번째 이사]
조선시대, 봉덕사가 수해로 사라지자 성덕대왕신종은 영묘사로 옮겨졌습니다.
이후에도 봉황대 아래 종각, 경주읍성 남문 등 여러 차례 장소를 옮겨 보존되었습니다.
1915
[구 경주박물관으로]
경주읍성 남문에 걸려 있던 성덕대왕신종은 일제강점기 경주고적보존회에 의해 구(舊) 경주박물관으로 옮겨져 새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1925
[에밀레 전설, 첫 기록]
오랫동안 민간에 구전되어 온 에밀레 종 전설이 마침내 《매일신보》 창작문예란에 렴근수 작가의 동화 '어밀네 종'으로 처음 기록되었습니다.
1943
[에밀레종 희곡 상연]
친일 극작가 함세덕이 에밀레 종 전설을 바탕으로 희곡 '어밀네 종'을 집필하고 현대극장에서 상연했습니다.
이는 에밀레종 설화가 일제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1962
[국보 제29호 지정]
신라 범종 예술의 정수이자 그 가치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보 제29호로 공식 지정되었습니다.
이제 성덕대왕신종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1975
[현재의 보금자리로]
국립경주박물관이 새로 지어지면서 성덕대왕신종은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습니다.
이곳에서 수많은 관람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1992
[울음을 멈춘 종]
제야의 종으로 울리던 성덕대왕신종의 타종이 안전상의 이유로 한동안 중단되었습니다.
그 신비로운 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1996
[연구를 위한 타종]
타종이 중단된 지 4년 만에 학술 조사를 위한 시험 타종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종의 상태를 확인하고 보존을 위한 중요한 연구 과정이었습니다.
2001
[종소리의 귀환]
안전 보존을 위한 논의 끝에, 특정 기념일에 한해 성덕대왕신종의 타종 행사가 재개되어 다시금 맑은 종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이후 2002년 10월 3일, 2003년 10월 3일에도 타종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2004
[영원히 멈춘 종소리]
종의 보존을 위해 더 이상의 손상을 막고자 성덕대왕신종의 타종이 영구히 중단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종소리 대신 그 웅장한 모습과 역사적 가치를 통해 종을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