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구달
동물학자, 환경운동가, 영장류학자
최근 수정 시각 : 2025-10-21- 00:17:30
침팬지 행동 연구의 세계적인 선구자이자 환경운동가. 아프리카 곰베에서 60여 년간 야생 침팬지 연구에 몰두하며 침팬지의 도구 사용 사회 구조 등 놀라운 행동 패턴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여 과학계를 뒤흔들었습니다. 동물 보호와 환경 보전에 헌신하며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등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삶의 모범을 보인 위대한 과학자이자 운동가입니다.
본 문서는 위키백과 제인 구달 문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편집되었으며, CC BY-SA 4.0 라이선스에 따라 배포됩니다.
1934
[제인 구달, 런던에서 태어나다]
영국 런던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제인 구달은 어릴 적부터 동물에 대한 깊은 애정을 키웠습니다.
이 애정은 훗날 그녀를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공학자 아버지 모티머 하버트 모리스 구달과 소설가 어머니 밴나 모리스 구달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발발과 함께 부모님이 이혼하는 등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동물에 대한 순수한 관심은 변치 않았습니다.
1956
[운명적인 만남, 루이스 리키와의 첫 만남]
친구의 초대로 케냐에 방문하여 고인류 학자 루이스 리키를 만났습니다.
이 만남은 그녀의 인생 항로를 완전히 바꾸는 운명적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동물에 대한 탁월한 관찰력을 인정받아 리키 박사의 조수로 채용됩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갈 형편이 되지 않아 비서, 영화 제작사 직원 등으로 일하던 제인은 경비를 벌기 위해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케냐행 선비를 마련했습니다. 나이로비 국립 자연사 박물관장이던 리키 박사를 찾아가 만난 후, 그녀의 잠재력을 알아본 리키의 도움으로 아프리카 야생 연구의 길을 걷게 됩니다.
1960
[역사를 바꾼 발견: 침팬지의 도구 사용]
곰베에서의 연구 중, 침팬지가 나뭇가지와 풀줄기를 이용해 흰개미를 낚아 먹는 등 '도구'를 사용하는 모습을 세계 최초로 관찰했습니다.
이는 '도구는 인간만이 사용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뜨린 대발견으로, 인류의 정의를 재고하게 만들었습니다.
단순한 관찰을 넘어, 침팬지들이 나뭇가지를 지렛대처럼 사용하거나 돌멩이를 망치처럼 이용해 견과류를 으깨는 등 다양한 형태의 도구 사용을 확인했습니다. 이 발견은 당시 과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인간과 동물의 경계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촉발했습니다.
[야생 침팬지 연구의 서막, 곰베에서의 시작]
어머니와 함께 아프리카 곰베 침팬지 보호구역에서 야생 침팬지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인류의 동물 행동 연구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첫걸음이었으며, 그녀가 침팬지 행동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루이스 리키 박사는 선사 시대 인류의 행동 양식을 유추하기 위한 목적으로 침팬지 연구를 제안했습니다. 정부 당국의 요구에 따라 보호자인 어머니 밴 구달과 함께 아프리카로 향한 그녀는 빅토리아 호수에서 연구를 시작, 침팬지들의 일상생활을 관찰하고 기록했습니다.
1965
[학사 없는 박사학위, 케임브리지 대학의 파격]
학사 학위 없이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동물행동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그녀의 뛰어난 현장 연구 성과와 통찰력을 인정받은 파격적인 결과였습니다.
루이스 리키 박사의 도움으로 1962년부터 박사 과정을 시작했으며, 곰비 스트림 연구 센터를 설립하여 침팬지와 개코원숭이의 생태 연구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학사 학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심도 깊은 현장 연구 결과가 높이 평가되어 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1975
[제인 구달 연구소 설립과 새로운 동반자]
야생동물 연구와 보호를 위한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립하며 자신의 연구를 더욱 체계화하고 확산시키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같은 해 탄자니아 국립공원 관리자 데릭 브라이슨과 재혼했습니다.
1974년 첫 남편 휴고 반 라윅과 이혼 후, 데릭 브라이슨과 재혼하며 새로운 동반자를 얻었습니다. 데릭 브라이슨은 1975년 곰비에서 벌어졌던 납치 사건으로 연구가 중단될 위기에서 그녀를 구해주는 등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습니다. 연구소 설립을 통해 침팬지 연구와 함께 동물 보호 운동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1986
[연구를 넘어선 행동: 동물 보호 운동의 시작]
침팬지의 무분별한 포획 문제와 열악한 실험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전 세계를 돌며 동물 보호와 환경 운동에 본격적으로 헌신하기 시작했습니다.
《곰비의 침팬지들》을 출판하여 대중의 인식을 높였습니다.
유전적, 신체적으로 인간과 유사한 침팬지가 인간 질병 연구 및 약물 임상실험에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현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후 그녀는 각지의 연구소와 동물원을 방문하여 실험 동물의 수 제한과 사육 환경 개선을 촉구하며 '침팬지 보존 및 관리 위원회' 설립에 기여했습니다. 그녀의 저서 《곰비의 침팬지들》은 학계와 대중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1995
[대영 제국 훈장 3등급 수훈]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 제국 훈장 3등급(CBE)을 수훈하며 그녀의 연구 및 환경 운동 공로를 국가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인으로서 국가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이들에게 수여되는 명예로운 훈장으로, 그녀의 오랜 연구와 사회적 기여가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첫걸음이었습니다.
2002
[유엔 평화의 메신저 임명]
유엔으로부터 '평화의 메신저'로 임명되어, 환경 보호와 인류 공존을 위한 세계적인 대변인이자 상징적인 인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지속적인 환경 및 동물 보호 운동에 대한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것으로, 전 세계를 순회하며 아동 대상 환경 보호 운동인 '뿌리와 새싹(Roots & Shoots)'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3
[대영 제국 훈장 수훈, 데임 작위 받다]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 제국 훈장 2등급(DBE)'을 수훈하며 '데임(Dame)' 작위를 받았습니다.
이는 그녀의 공로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최고 영예 중 하나입니다.
이미 1995년 '대영 제국 훈장 3등급(CBE)'을 수훈한 바 있으며, 작위급 훈장인 DBE를 받음으로써 '데임(Dame)' 칭호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일생에 걸친 침팬지 연구와 환경 보호 운동에 대한 영국 왕실의 깊은 존경을 표한 것입니다.
2006
[프랑스 최고 훈장, 레지옹 도뇌르 수훈]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영예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 오피시에'를 수훈했습니다.
이는 그녀의 환경 운동 공로를 프랑스에서도 높이 평가한 것입니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은 프랑스 대통령이 수여하는 프랑스의 최고 훈장으로, 그녀의 전 세계적인 환경 보호 활동과 동물 복지에 대한 기여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합니다.
2014
[한국에 '제인 구달' 길이 열리다]
탄생 8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민국 국립생태원에 '제인 구달' 길이 조성되는 명명식이 열렸습니다.
이는 그녀가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환경 교육에 기여한 인연의 상징입니다.
제인 구달은 1996년부터 2014년까지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환경 강연과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왔습니다. 국립생태원의 '제인 구달' 길 조성은 그녀가 한국의 환경 의식 향상에 기여한 바를 기념하고, 미래 세대에게 영감을 주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017
[국제 코스모스상 수상으로 학술적 업적 인정]
세계 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국제 코스모스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는 그녀의 학문적 업적과 환경 운동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은 쾌거입니다.
국제 코스모스상은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이념 아래, 환경 문제 해결 및 생명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물에게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입니다. 제인 구달은 이 상을 통해 그녀의 연구와 활동이 전 세계 생명 다양성 보존과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얼마나 중요한 기여를 했는지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2025
['침팬지의 어머니' 제인 구달 별세]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가 2025년 10월 1일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제인 구달 연구소(JGI)는 그가 강연 투어 중 로스앤젤레스에서 자연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평생을 침팬지 연구와 동물 보호에 헌신한 그의 타계 소식을 NBC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사망 경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눈을 감음(자연사).
[제인 구달 영결식, 디캐프리오 추도사]
제인 구달 박사의 영결식이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낸시 펠로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디캐프리오는 추도사를 통해 인류의 탐욕에 맞선 고인의 솔직함과 변화에 대한 믿음을 기렸다.
고인의 손자 멀린 반 로윅은 생명 연결의 가치를 강조한 할머니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장소 및 참석자: 미국 워싱턴 DC 국립 대성당. 가족, 동료,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구조된 개들 참석.
주요 발언:
디캐프리오: "우리가 나아질 수 있고 자연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는 그의 믿음을 이어가야 한다."
손자 멀린: "다양한 생명체가 연결된 큰 그림을 일깨워준 당신의 빛을 이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