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쓰라-태프트 밀약
외교, 비밀협약, 국제관계
최근 수정 시각 : 2025-09-02- 01:08:39
1905년 미국과 일본이 서로의 식민지 야욕을 인정한 비밀 협약. - 미국은 필리핀 지배 일본은 대한제국 보호국화를 상호 용인. - 러일 전쟁 이후 일본의 대한제국 지배권 확립의 발판이 됨. - 강대국의 이해관계 속에서 약소국 운명이 결정된 상징적인 사건.
1904
[동아시아 패권을 건 러일 전쟁의 서막]
만주와 한반도를 둘러싼 일본과 러시아의 갈등이 폭발하며 전쟁이 시작됩니다.
일본은 대한제국과 '한일의정서'를 맺는 동시에 러시아의 요충지 아서항을 기습 공격하며 동아시아 패권을 향한 대결의 서막을 올립니다.
이 전쟁은 훗날 가쓰라-태프트 밀약과 깊은 연관을 맺게 됩니다.
1905
[러일 전쟁, 일본의 승리가 굳어지다]
러시아는 내부 혁명으로 전력이 약해져 패전을 거듭합니다.
일본은 '대한시설강령'을 통해 한반도 주요 시설을 장악하고, 대한해협에서 러시아 발트 함대를 격침시키며 전쟁의 승기를 확실히 잡습니다.
이제 일본은 한반도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할 절호의 기회를 맞이합니다.
[강대국들의 뒷거래, 가쓰라-태프트 밀약 체결]
러일 전쟁의 막바지,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지시로 육군 장관 태프트가 도쿄를 방문합니다.
일본 총리 가쓰라 다로와 태프트는 극비 회동을 갖고, 서로의 식민지 야욕을 인정해주는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습니다.
이 밀약으로 미국은 필리핀을, 일본은 대한제국을 '보호령'으로 삼아 지배하는 것을 상호 용인하게 됩니다.
이 협약은 1924년까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채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비밀스러운 뒷거래로 남았습니다.
회담에서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미·일·영 협조, 필리핀에 대한 일본의 침략 의도 없음 확인, 그리고 대한제국에 대한 일본의 '보호권' 인정이 논의되었습니다. 가쓰라는 대한제국이 과거처럼 또 다른 세력과 조약하여 전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일본이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태프트는 이에 동의했습니다.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한반도 지배권 승인]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미국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얻은 일본은 곧이어 영국과 '제2차 영일동맹'을 체결합니다.
이어서 러시아와는 '포츠머스 조약'을 맺어 러일 전쟁을 마무리합니다.
이로써 일본은 한반도 지배권을 국제 사회의 주요 강대국들로부터 잇따라 승인받게 됩니다.
약소국의 운명은 강대국들의 밀실 협상으로 결정되는 냉혹한 현실이었습니다.
[대한제국의 외교권 박탈, 을사조약 체결]
국제적인 지지 기반을 확고히 다진 일본은 마침내 대한제국에 '을사조약'을 강요합니다.
이로써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완전히 빼앗기고 일본의 사실상 보호국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미국은 이미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통해 이를 묵인하기로 합의했기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한반도는 열강의 힘겨루기 속에서 주권을 잃어가는 비극적인 역사를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