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세계 지도, 고지도, 지리학, 과학 기술, 조선 시대
최근 수정 시각 : 2025-09-02- 01:07:46
조선 태종 2년(1402년) 제작된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세계 지도.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까지 아우르는 놀라운 범위를 자랑. 김사형 이무 이회 등이 주도하고 권근이 발문을 작성. 원본은 현재 전하지 않으며 일본에 필사본 2점 보존. 600년 전 조선의 선진적인 지리 인식과 과학적 성과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
1319
[이택민의 '성교광피도' 제작 추정]
이슬람 계통의 세계 지도인 이택민의 '성교광피도'가 처음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지도는 아프리카와 유럽 지역까지 포함하는 당시로서는 매우 상세한 세계 지도였습니다.
《성교광피도》는 이슬람 계통의 세계 지도로 추정되며, 중국뿐 아니라 아프리카나 유럽 지역도 포함하고 있었다. 지도상의 지명으로부터 유추하건대 1319년 무렵에 제작되었고, 1329년부터 1338년경에 수정이 더해졌던 것으로 보인다.
1360
[청준의 '혼일강리도' (광륜강리도) 제작]
도사 청준이 중국의 역사 지도인 '혼일강리도'(이후 '광륜강리도'로 수정)를 제작했습니다. 이 지도는 중국 학자들 사이에서 유명했으며, 당시 지명과 옛 수도의 위치를 기록했습니다.
도사 청준(淸濬, 1328 - 1392)이 제작한 《혼일강리도》는 실전되었지만, 《수동일기》에 수록된 《광륜강리도》가 수정판으로 보인다. 엄절에 따르면 《광륜강리도》는 1360년에 제작된 것이었으나, 현존하는 지도에는 명대의 지명이 더해져 있어 원대 지명이 기록된 원본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 지도는 중국의 역사 지도로 송대 지도에 없는 몽골이나 동남아시아 정보, 바닷길 등도 포함하고 있었다.
1402
[이회, '조선팔도도'를 태종에게 바침]
문신 이회가 직접 그린 조선 팔도 지도인 '조선팔도도'를 조선 태종에게 바쳤습니다. 이는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제작의 중요한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조선 태종 2년(1402년) 5월, 문신 이회가 자신이 직접 그린 《조선팔도도》(朝鮮八道圖)를 태종에게 바쳤다. 이 지도는 이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제작에 실제 주역으로 활약한 이회의 중요한 작업이었으며, 중국과 비례하는 조선의 지도를 그리는 데 활용되었다.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제작 및 완성]
조선 태종 2년, 의정부좌정승 김사형, 우정승 이무, 검상 이회 등이 주도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세계 지도 중 하나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를 완성했습니다. 이 지도는 기존 중국 지도에 조선과 일본 지도를 추가하여 제작되었으며, 당시 유럽 지도보다도 훨씬 우수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조선 태종 2년(1402년) 가을 8월, 의정부좌정승 김사형, 우정승 이무, 검상 이회 등이 주도하여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가 완성되었다. 참찬 권근이 지도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제작 동기를 밝힌 발문을 썼으며, 오문 이택민의 《성교광피도》와 천태승 청준의 《혼일강리도》를 참조하고 이회의 《조선팔도도》와 일본 지도를 증광하여 제작되었다. 6백년 전에 이미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까지 아우른 세계지도를 작성했다는 점에서 이 지도의 가치는 매우 높으며, 15세기 말까지 세계지도로는 유럽의 것보다 훨씬 우수했다.
1968
[이찬 교수,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필사본 발견]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이찬 교수가 일본 류코쿠 대학에 보존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의 필사본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한국에서 이 지도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1968년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였던 고(故) 이찬 교수(1923~2003)가 류코쿠 대학 도서관에 소장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의 필사본을 발견했다. 당시 류코쿠 대학측은 사진 촬영조차 허가하지 않았으나, 이 교수는 인맥을 총동원하여 거의 완전한 실물 사진을 입수하는 데 성공했다.
1983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모사본 완성]
1968년 발견 이후 15년에 걸친 노력 끝에,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의 정교한 모사본이 이찬 교수에 의해 마침내 완성되었습니다. 이 모사본은 현재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류코쿠 대학에서 입수한 사진을 바탕으로 초상화 전문가와 서예가의 도움을 받아 빽빽한 글씨와 지명 하나하나를 옥편에서 찾아가며 옮기는 지난한 작업 끝에, 15년 만인 1983년에 모사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가 완성되었다. 이 모사본은 현재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