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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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명산, 국립공원, 자연유산, 관광지 + 카테고리
어리석은 자가 머물면 지혜로워진다는 이름처럼, 웅장하고 너른 품으로 한반도의 역사와 백성을 보듬어 온 민족의 영산입니다. 고대 불교문화의 찬란한 꽃을 피운 불교의 성지이자, 외적의 침입과 뼈아픈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서 쫓기는 민초들의 은신처가 되어준 역사의 증인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 지정부터 멸종 위기 반달가슴곰 복원, 둘레길 개통에 이르기까지,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며 언제나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위대한 생태계의 교과서로 찬연히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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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표

544

[화엄사 창건]

백제와 신라의 경계에 위치한 웅장한 산자락에 불교 문화의 거대한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인도의 승려가 이곳의 빼어난 산세에 감화되어 사찰을 세우며 불교 전파의 핵심 중심지로 삼습니다. 훗날 화엄 사상의 근본 도량으로 굳건히 자리 잡으며 산이 지닌 종교적, 역사적 가치를 한층 드높입니다.
544년(신라 진흥왕 5년) 인도에서 온 연기조사가 창건한 화엄사는 지리산 국립공원 내에서 가장 크고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국보 제67호인 각황전을 비롯해 수많은 문화재를 품고 있으며, 지리산의 찬란한 불교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 유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724

[쌍계사 창건]

불교 선종의 깊은 가르침을 품은 또 다른 명찰이 산의 맑은 계곡 곁에 둥지를 틉니다. 당나라에서 유학하던 승려들이 귀국하여 선종의 6조 혜능대사의 정상을 모시고 도량을 세우며 숭고한 정신을 기립니다. 험준한 산세는 속세를 벗어난 구도자들의 완벽한 은신처이자 깨달음의 성지로 명성을 떨치게 됩니다.
724년(신라 성덕왕 23년) 대비 화상과 삼법 화상이 창건한 '옥천사'가 훗날 '쌍계사'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진감선사가 이곳에 머물며 선종과 불교 음악인 범패를 한반도에 널리 보급한 것으로 매우 유명합니다.

828

[대한민국 최초 차나무 시배]

바다 건너 이웃 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온 관리가 가져온 차나무 씨앗이 왕의 명을 받아 산기슭에 처음으로 심어집니다. 맑은 계곡물과 온화한 기후 등 산이 내어준 최적의 자연환경 덕분에 차나무가 훌륭하게 생육하며 잎을 틔웁니다. 한반도 차 문화가 본격적으로 싹을 틔운 역사적인 발상지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영원히 얻게 되는 순간입니다.
828년(신라 흥덕왕 3년) 김대렴이 당나라에서 가져온 차 씨앗을 지리산 쌍계사 주변에 심은 것이 한국 차 재배의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하동군 화개면 일대의 야생 차밭은 그 명맥을 훌륭히 이어가며 최고급 명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1380

[황산대첩의 전장이 되다]

고려 말 잦은 노략질로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던 거대한 외적 무리가 산의 서북쪽 자락까지 깊숙이 침투하며 위기가 고조됩니다. 당대의 위대한 명장이 이끄는 군대가 험준한 산세를 완벽하게 이용한 지형지물 전술로 적군을 크게 격파하며 극적인 대승을 거둡니다. 산은 외적의 야욕으로부터 국가의 안위와 백성을 지켜낸 굳건하고 자랑스러운 호국의 성지로 기억됩니다.
1380년(고려 우왕 6년) 이성계가 지리산 자락인 남원 황산에서 아기발도가 이끄는 왜구 잔여 세력을 대파한 '황산대첩'이 일어났습니다. 이 압도적인 승리는 이성계가 훗날 조선을 건국하는 데 결정적인 정치적, 군사적 명성을 얻는 든든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1561

[남명 조식, 산천재 건립]

평생토록 중앙의 벼슬을 단호히 거부하고 학문 수양에만 정진하던 조선 중기의 대유학자가 최고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산기슭에 소박한 거처를 마련합니다. 산이 뿜어내는 크고 흔들림 없는 웅장한 기상을 자신의 꼿꼿한 학문적 지표로 삼으며 수많은 훌륭한 제자들을 길러냅니다. 벼슬아치들의 부조리를 꾸짖는 선비들의 매서운 절개와 올곧은 정신 수양의 거대한 무대로 산의 새로운 가치가 조명됩니다.
1561년(명종 16년) 남명 조식 선생은 예순이 넘은 나이에 지리산 천왕봉이 올려다보이는 산청 덕산에 '산천재(山天齋)'를 지었습니다. 그는 지리산을 수없이 오르내리며 경의(敬義) 사상을 온몸으로 실천했고, 그의 제자들은 훗날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크게 활약하며 나라를 구했습니다.

1894

[동학 농민군의 뼈아픈 은신처]

낡은 신분 체제를 타파하고 외세의 침탈에 맞서 들풀처럼 일어났던 농민군이 뼈아픈 패배를 겪은 후 험준하고 은밀한 산으로 쫓기듯 숨어듭니다. 깊고 거대한 산의 품은 벼랑 끝에 몰린 민중들에게 마지막 도피처이자 구차한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를 내어줍니다. 민초들의 처절한 한과 붉은 피눈물이 깊은 산골짜기마다 서리며 한국 근대사의 가장 슬프고 아픈 역사를 품게 됩니다.
1894년 우금치 전투 등에서 일본군과 관군에게 치명적인 패배를 당한 동학 농민군 잔여 세력은 지리산의 깊은 계곡과 험준한 능선으로 피신하여 처절한 저항을 이어갔습니다. 이는 훗날 일제강점기 항일 의병과 광복 후 유격대들이 지리산을 최후의 항전 거점으로 삼게 되는 지리적, 역사적 요인과 깊은 맥을 같이 합니다.

1948

[여순사건과 유격대의 입산]

해방 직후 극단적인 이념의 대립으로 폭발한 군부대 반란 사건의 잔여 세력이 진압군의 거센 추격을 피해 산으로 깊숙이 은신합니다. 끝없이 이어진 험준한 산악 지대와 울창한 숲은 유격전을 펼치기에 가장 완벽한 요새가 되어 오랜 기간 피비린내 나는 전장으로 끔찍하게 변모합니다. 현대사의 가장 비극적이고 씁쓸한 동족상잔의 서막이 이 거대한 산을 무대로 비장하게 오르게 됩니다.
1948년 가을 발생한 여수·순천 10.19 사건 당시 반란을 일으킨 14연대 소속 군인들과 좌익 세력 일부가 토벌을 피해 지리산으로 대거 숨어들었습니다. 이들이 험준한 산악 지대에서 본격적인 유격전을 전개하며 이른바 '구빨치산' 활동을 시작한 것이 지리산 현대사 비극의 뼈아픈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1950

[한국전쟁과 빨치산의 본거지]

한반도 전역을 순식간에 휩쓴 끔찍한 전면전이 발발하면서 산은 정규군과 유격대 간의 치열하고 잔혹한 교전 지역으로 완전히 전락합니다. 퇴로가 끊긴 적군 패잔병들까지 산속으로 합세하며 골짜기 곳곳에서 매일같이 날카로운 총성이 끊이지 않는 지옥 같은 공간으로 변합니다. 낮에는 진압군이, 밤에는 유격대가 지배하는 극한의 공포 속에서 아무 죄 없는 수많은 민간인과 군경이 아까운 목숨을 잃습니다.
1950년 6.25 전쟁 발발 후, 인천상륙작전으로 퇴로가 완전히 차단된 북한군 패잔병들이 대거 지리산으로 입산하여 남부군 등을 조직했습니다. 험준한 지형과 혹독한 추위를 이용한 이들의 끈질긴 게릴라전으로 인해, 산자락 주변 마을의 무고한 주민들은 낮과 밤이 다른 극도의 혼란 속에서 끔찍한 희생과 고통을 강요당했습니다.

1955

[빨치산 토벌 완료와 입산 해제]

군경의 대대적이고 끈질긴 토벌 작전과 포위망 압축 끝에 산을 공포로 장악하고 있던 유격대 세력이 마침내 완전히 궤멸됩니다. 수년간 굳게 닫혀 있던 산의 출입 통제령이 전면 해제되며, 피로 얼룩졌던 참혹한 이념 전쟁의 역사가 일단락되고 다시 자유로운 민간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전쟁이 남긴 무참하고 깊은 상처를 묵묵히 뒤로하고 산은 서서히 본연의 고요하고 거대한 대자연의 모습으로 회복을 시작합니다.
1955년 5월 23일, 지리산 일대에 삼엄하게 발령되었던 입산 통제령이 전면 해제되면서 국군의 빨치산 토벌 작전의 공식적인 종료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이후 간헐적인 소규모 저항이 남았으나 조직적인 유격전은 완전히 사라졌고, 동족상잔의 붉은 피로 얼룩졌던 지리산은 비로소 오랜 평화를 되찾았습니다.

1967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 지정]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자연 보호와 철저한 관리를 위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전격 지정되는 영예를 안습니다. 산이 품고 있는 광활한 면적과 빼어난 생태적, 독보적인 역사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며 자연환경 보존의 빛나는 이정표를 세웁니다. 무분별한 난개발과 훼손을 막고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줄 가장 소중한 국가적 유산으로 그 위상이 한층 격상됩니다.
1967년 12월 29일, 지리산은 경남, 전남, 전북 등 3개 도 5개 시군에 걸친 무려 483.022㎢의 광활한 면적이 대한민국 국립공원 제1호로 공식 지정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관광지 개발을 넘어서, 한반도 최대 규모의 산악 생태계와 진귀한 문화자원을 국가가 앞장서서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었습니다.

1989

[자연휴식년제 최초 도입]

폭발적으로 급증한 등산객들의 무분별한 발길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된 등산로와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매우 파격적인 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됩니다. 사람의 출입을 일정 기간 엄격하게 전면 통제하여, 병든 대자연 스스로가 상처를 온전히 치유하고 숨을 쉴 수 있는 넉넉한 휴식의 시간을 부여합니다. 생태계의 완벽한 보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대한민국 국립공원 관리 정책의 가장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모델로 확고히 자리 잡게 됩니다.
1989년 노고단, 반야봉 등 탐방객 집중으로 토양 유실과 식생 훼손이 심각했던 지리산 주요 봉우리 구간에 대한민국 최초로 '자연휴식년제'가 전격 도입되었습니다. 3~5년 단위로 사람의 출입을 철저히 막은 결과 자연 숲이 빠르게 생명력을 회복했고, 이 훌륭한 제도는 이후 전국의 다른 국립공원과 유명 산림으로 빠르게 확대 시행되었습니다.

1995

[케이블카 설치 논쟁 점화]

산자락을 끼고 있는 지자체들이 폭발적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거창한 명분으로 내세워 삭도 설치를 추진하며 거대한 사회적 논쟁의 불씨를 당깁니다. 훼손 없는 환경 보존을 강력히 주장하는 시민 단체들과 개발의 이익을 간절히 원하는 지역 사회 간의 치열하고 팽팽한 찬반 갈등이 수십 년간 끊이지 않고 이어집니다. 거대하고 소중한 자연 유산을 어떻게 슬기롭게 활용하고 지켜낼 것인지에 대한 무겁고도 근본적인 화두를 우리 사회에 던져줍니다.
1995년부터 산청, 함양, 남원, 구례 등 지리산권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케이블카 설치 허가를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기 시작했습니다. 환경 단체들은 산림 생태계 파괴와 멸종 위기종인 반달가슴곰 서식지의 치명적인 위협을 이유로 결사 반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국립공원위원회의 허가 부결과 지자체의 재도전이 쳇바퀴처럼 반복되고 있습니다.

2001

[반달가슴곰 시험 방사]

한반도에서 완전히 멸종될 위기에 처한 토종 야생 포식자를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역사적이고 경이로운 생태 복원 프로젝트가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습니다. 좁고 답답한 사육장을 완전히 벗어난 어린 개체들이 깊고 낯선 산속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는지를 면밀히 관찰하며, 본격적인 복원에 필수적인 소중한 생태 데이터를 꼼꼼히 수집합니다. 인간의 잔인한 남획으로 사라져간 대자연의 진정한 주인을 다시 숲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위대하고 아름다운 여정의 서막입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야생에서 5마리 미만으로 극소수만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개체군 보전을 위해 사육 곰 4마리를 야생에 시험 방사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비록 이 초기 개체들은 야생의 거친 환경 적응에 완벽히 성공하지 못해 다시 회수되었으나, 본격적인 멸종 위기종 복원 사업의 현실성을 가늠하는 매우 귀중한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2004

[본격적인 반달가슴곰 복원]

수년간의 철저하고 치밀한 준비를 마치고 유전적으로 우리 토종과 동일한 곰들을 해외에서 들여와 깊고 넓은 산속에 방사하는 대규모 복원 사업이 힘차게 닻을 올립니다. 단순히 동물을 산에 풀어놓는 수준을 훌쩍 넘어,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의 복원을 통해 산 전체의 생물 다양성과 건강한 사슬을 되찾으려는 야심 찬 기획입니다. 올무와 덫이라는 인간이 만들어낸 치명적인 위험과 시련 속에서도 곰들은 서서히 척박한 자연에 적응하며 끈질긴 생명력을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노무현 정부 시기, 한반도 토종 반달가슴곰과 유전적으로 완벽히 같은 연해주 및 북한산 새끼 반달가슴곰들을 어렵게 들여와 지리산에 본격적으로 방사하며 대대적인 복원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잔혹한 밀렵꾼들이 몰래 설치한 덫에 걸려 폐사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잦았으나, 지속적인 개체 방사와 야생 내 자체 번식을 통해 개체 수가 서서히 안정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2007

[지리산 둘레길 조성 시작]

오로지 정상 정복만을 목표로 삼던 수직적인 등산 문화에서 탈피하여, 산자락을 따라 여유롭게 걸으며 자연과 깊이 교감하는 수평적 생태 탐방로 조성이 첫 삽을 힘차게 뜹니다. 거대한 산을 둥글게 둘러싼 여러 마을과 고개, 계곡을 하나로 길게 이으며 지역 주민의 소박한 삶과 잊혀진 역사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훌륭한 길을 활짝 엽니다. 산과 사람, 그리고 이웃한 지자체 간의 단단하게 단절되었던 벽을 허물고 따뜻한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뜻깊고 가슴 벅찬 발걸음입니다.
사단법인 숲길과 산림청이 적극 주도하여 거대한 지리산을 환형(環形)으로 연결하는 무려 300km에 달하는 도보 여행길인 '지리산 둘레길'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함양·산청·하동 등 3개 도 5개 시군, 120여 개 마을을 촘촘히 잇는 국내 최장거리 친환경 도보 트레일의 거대한 탄생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2012

[지리산 둘레길 전 구간 개통]

수년간 수많은 이들의 정성 어린 땀방울이 모인 끝에, 거대한 산자락을 둥글게 감싸 안는 걷기 길의 모든 구간이 마침내 끊어짐 없이 하나로 완전히 이어집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평탄한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산이 품은 넉넉하고 따뜻한 인심과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새로운 걷기 여행의 최고 성지가 탄생합니다. 자연 훼손을 극도로 최소화하면서도 방문객들의 건강한 여가 생활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성공적인 생태 관광의 완벽한 표본이 됩니다.
2007년부터 무려 5년간의 정성스러운 조성 공사 끝에 총연장 295km, 21개 구간에 달하는 방대한 지리산 둘레길이 전면 개통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산림, 강, 이웃 마을이 그림처럼 어우러진 옛길, 고갯길, 숲길, 논둑길 등을 거닐며 지리산의 깊은 속살을 엿볼 수 있어 전국적인 걷기 열풍을 선도하는 핵심 관광 코스로 굳건히 자리매김했습니다.

2018

[내국인 방문객 1위 달성]

사시사철 한결같이 변함없는 수려한 아름다움과 넉넉한 품으로 수많은 등산객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으며,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아간 국립공원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립니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웅장한 천왕봉의 일출부터 붉게 타들어 가는 피아골의 단풍까지, 압도적이고 경이로운 자연경관이 흔들림 없는 폭발적 인기의 비결임을 여실히 증명합니다. 단순한 명산의 지위를 훌쩍 넘어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가장 친숙하고 든든한 휴식처로 굳건히 자리매김했음을 숫자로 명확히 보여줍니다.
2018년 실시된 국립공원 방문객 공식 조사 결과, 지리산국립공원이 내국인 방문객이 가장 압도적으로 많이 찾은 곳으로 집계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한국의 산하에서 진행한 인기 명산 100 투표에서도 봄, 여름, 가을 세 계절 모두 당당히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산악인과 일반 관광객 모두에게 일 년 내내 변함없는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20

[반달가슴곰 복원 목표 달성]

거칠고 위험한 야생 속에서도 곰들이 활발하고 건강하게 번식하며, 당초 예상했던 까마득한 기한을 훌쩍 앞당겨 자체 생존이 가능한 최소 목표 마릿수를 보란 듯이 돌파하는 쾌거를 이룹니다. 인간의 잔혹한 밀렵과 덫이라는 끊임없는 위협 속에서도 대자연의 경이로운 생명력과 복원 사업 관계자들의 피나는 노력이 빚어낸 찬란하고 빛나는 결실입니다. 대한민국 생태계 복원 역사에 영원히 남을 위대한 성공을 거두며, 멸종 위기종 보호에 대한 전 국민적 희망과 뜨거운 자부심을 크게 고취시킵니다.
환경부가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의 가장 중요한 1차 목표로 삼았던 '야생 내 자체 생존이 가능한 최소 개체군 50마리'를 2020년이라는 기한 전에 조기 달성하는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후 2022년에는 새끼 5마리가 자연에서 추가로 태어나 전체 개체 수가 80마리에 육박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으나, 늘어난 곰들의 서식지 확대에 따른 인간과의 공존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대두되었습니다.

2021

[드라마를 통한 지리산 재조명]

웅장한 산을 실제 무대로 삼아 조난자 구조에 헌신하는 레인저들의 목숨 건 고군분투를 다룬 블록버스터 드라마가 전파를 타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습니다. 신비로운 산의 정기와 웅장하고 아찔한 비경이 안방 브라운관을 통해 널리 퍼지며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산의 무한한 매력이 폭발적으로 재발견됩니다. 험난한 지형과 악천후 속에서도 묵묵히 산의 생태계와 사람의 목숨을 지키는 국립공원 직원들의 보이지 않는 숭고한 노고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는 뜻깊은 계기가 됩니다.
2021년 10월 23일부터 인기리에 방영된 tvN 토일 드라마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레인저들의 치열한 구조 활동과 산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조난 사고를 파헤치는 스릴러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냈습니다. 전지현, 주지훈 등 톱스타들의 열연과 더불어 지리산의 절경, 비탐방로 출입의 치명적 위험성, 끔찍한 산불 등 산악 지대의 현실적인 요소들을 다루어 대중에게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2023

[연간 방문객 380만 명 돌파]

긴 세월이 흘러도 결코 변치 않는 압도적인 매력과 치유의 힘으로 매년 수백만 명의 발길을 자석처럼 이끌며 대한민국 최고 명산의 독보적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맑고 시원한 계곡과 울창한 숲, 그리고 다채로운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려는 사람들의 활기찬 행렬이 쉼 없이 끊이지 않으며 지역 경제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냅니다. 사람의 발길과 자연의 고요함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 관광의 가장 훌륭한 모범 답안을 눈앞에 제시하며 찬란한 미래를 향해 당당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약 380만 명, 2024년에는 약 376만 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방문객이 지리산을 찾으며, 세월이 지나도 식지 않는 폭발적인 인기를 또다시 입증했습니다. 가슴 벅찬 천왕봉 일출, 험난한 종주 코스 정복 등 전통적인 산악 등반뿐만 아니라 화엄사 역사 문화 탐방, 여름 피서, 가을 단풍놀이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관광 수요를 완벽하게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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