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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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쿠팡 창업주 + 카테고리

쿠팡 창업주 김범석 의장은 '로켓배송'이라는 파격적 혁신으로 한국 유통 지형을 바꿨으나, 그 과정에서 노동자의 생명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등한시했다는 무거운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하버드 출신 미국인으로서 한국 시장을 장악하며 막대한 부를 쌓았지만, 중대재해법 처벌 회피 의혹과 사상 초유의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으며 기업 윤리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현재, 쿠팡은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규제와 대중의 불신이라는 거대한 벽에 직면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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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표

1978

[서울 출생과 미국 이민]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대기업 주재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하며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이는 훗날 한국 시장을 지배하는 거대 기업의 총수가 '미국인'으로서 한국 규제망을 피한다는 '검은 머리 외국인' 논란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그의 엘리트적 배경은 혁신의 밑거름이 되었으나 대중과의 정서적 괴리를 낳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1994

[미국 명문 사학 디어필드 아카데미 졸업]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최고 명문 사립 고등학교인 디어필드 아카데미(Deerfield Academy)를 졸업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습니다. 이곳에서 그는 글로벌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미국식 자유주의와 시장 경제에 대한 이해를 쌓았습니다.

디어필드 아카데미는 미국의 수많은 정·재계 인사를 배출한 명문교입니다.

1998

[하버드 재학 중 첫 창업과 매각]

하버드 대학 정치학과 재학 중 시사 잡지 '커런트(Current)'를 창간하며 본격적인 사업가로서의 역량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잡지는 대학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인 뉴스위크에 성공적으로 매각되었습니다. 이 첫 번째 엑싯(Exit-팔고 나갔다는 뜻) 경험은 그가 한국에서 대규모 자본을 움직이는 창업가로 성장하는 핵심 기반이 되었습니다.

2002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대학 졸업 후 그는 월스트리트의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2년간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습니다.

2004

[새로운 잡지 사업]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졸업생을 타겟으로 한  <빈티지미디어컴퍼니> 라는 잡지를 발행했습니다. 

그리고 2009년까지 약 5년간 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뒤, 미국의 대형 미디어 그룹인 '아틀란틱 미디어(Atlantic Media)'에 매각했습니다.  

대학 시절 첫 창업했던 잡지 <커런트>를 뉴스위크에 매각한 데 이어, <빈티지미디어컴퍼니>까지 매각에 성공하면서 '2연속 성공한 연쇄 창업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습니다.  

2009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MBA) 중퇴]

[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MBA) 중퇴]

하버드 MBA에 입학했으나 당시 그루폰(Groupon)의 비즈니스 모델에 영감을 받아 한국에서 창업을 하기 위해 6개월 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귀국했습니다. 이후 2010년 5월에 쿠팡을 설립했습니다.

2010

[미국 본사 설립을 통한 투자 유치]

김범석은 한국에서 사업을 하더라도 투자는 미국에서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미국 델라웨어주에 '포워드 벤처스(Forward Ventures LLC)'라는 유한회사를 먼저 설립하고, 이 회사가 한국 지사(쿠팡)를 100% 소유하는 구조를 짰습니다. 이 구조 덕분에 미국 투자자들이 한국의 복잡한 법률 규제 없이 쉽게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김범석 의장 → (지배) → 미국 본사(Coupang, Inc.) → (100% 소유) → 한국 법인(쿠팡)

당시 미국에서는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Groupon)'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김범석은 하버드 동문 인맥과 투자자들에게 "한국 시장에 그루폰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설득하여 초기 자금을 모았습니다.


주요 초기 투자자 : 매버릭 캐피탈(Maverick Capital),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 등 미국계 VC들이 창업 초기부터 거액을 베팅했습니다.

특히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하버드대 교수가 만든 '로즈팍 어드바이저스'도 초기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쿠팡 창업과 공격적인 시장 진입]

미국 사업 매각 자본으로 한국에 돌아와 소셜커머스 '쿠팡'을 설립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했습니다. 티몬, 위메프와의 출혈 경쟁 속에서도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부으며 소비자 인지도를 빠르게 장악했습니다. 이때부터 수익성보다는 규모의 경제를 우선하는 그의 '파괴적 혁신' 스타일이 본격화되었습니다.

당시 김범석은 '고객 와우'를 외치며 기존 유통 대기업들이 하지 못했던 과감한 마케팅 전략을 폈습니다. 하지만 성장의 이면에는 협력업체들을 향한 무리한 단가 인하 압박과 출혈 경쟁이 동반되었으며, 이는 훗날 공정거래위원회의 잇따른 제재를 받는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2014

[로켓배송 출범과 불법 배송 논란]

자체 배송 인력인 '쿠팡맨'을 고용해 다음 날 배송하는 '로켓배송'을 선보이며 유통업계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기존 택배 업체들은 쿠팡의 자가용 배송 행위가 운수사업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해 거센 법적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법적 분쟁 중에도 배송을 강행하며 결국 합법 판결을 끌어내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2015

[소프트뱅크 1조 원 투자와 적자 확산]

손정의 회장으로부터 10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계획된 적자'라는 명분 아래 물류 인프라를 무섭게 늘렸습니다. 수천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면서도 전국에 거대 물류센터를 짓는 그의 행보는 시장의 비판과 기대를 동시에 받았습니다. 이 시기 쿠팡은 한국 이커머스의 독보적인 맹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막대한 자금력은 경쟁자들을 고사시키는 무기가 되었으나, 쿠팡 내부적으로는 노동 강도를 높여 비용을 절감하려는 압박이 심해졌습니다. 김 의장은 기술 중심의 효율화를 강조했지만 현장 노동자들은 사람이 아닌 기계처럼 취급받는 노동 환경에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습니다.

2016

[사명 '쿠팡'으로 변경]

2016년 12월경에 미국 본사인 'Forward Ventures LLC'가  'Coupang, LLC'로 사명을 먼저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한국법인 '포워드벤처스 유한회사'가  '쿠팡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2020

[부천 물류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팬데믹 당시 부천 물류센터에서 수백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미온적인 방역 조치에 대한 범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초기 확진자 발생 사실을 숨기고 업무를 강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김범석 의장이나 쿠팡 본사가 받은 형사 처벌은 없습니다.

1. 형사 처벌 없음

- 김범석 의장 : 시민단체 등이 고발했으나 입건되거나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처벌 X)

- 물류센터장 & 법인 : 고용노동부가 2022년 6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으나, 이후 형사 처벌(징역이나 벌금형)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 경찰 수사 단계 : 당시 경찰이 "대기업은 처벌하기 어렵다"는 식의 태도를 보여 '편파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2. 민사 배상: "일부 책임 인정" (2025년 판결)

2025년 1월, 법원은 쿠팡이 안전 배려 의무를 위반했다며 피해자들에게 위자료 300만 원씩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칠곡 물류센터 장덕준 씨 과로사 사건]

칠곡 물류센터에서 야간 노동을 하던 20대 장덕준 씨가 퇴근 직후 숨지며 쿠팡의 '살인적 노동 강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쿠팡은 처음에는 과로사가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산재 승인 후 마지못해 사과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1. 형사 처벌 없음

경찰/검찰 : 유가족과 대책위가 쿠팡 관계자들을 고발했으나,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당시에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기 전(2022년 시행)이었고, 근로기준법 위반과 사망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형사적으로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였습니다.


2. 산업재해 승인 인정됨 (2021년 2월)

법적 처벌은 피했지만, 행정적으로는 업무상 재해임이 명백히 밝혀졌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장덕준 씨의 죽음을 업무상 질병(과로사)으로 공식 승인했습니다.


3. 쿠팡의 공식 사과 (태세 전환)

초기 쿠팡은 "고인의 근무 시간은 주 44시간이었다"며 과로사를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정부가 과로사를 인정하자 태도를 바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유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또한, 유가족에 대한 지원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2021

[뉴욕증시 상장과 '차등의결권' 지배구조]

쿠팡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며 김범석 의장은 수조 원대의 부를 거머쥔 글로벌 경영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상장 과정에서 의결권이 일반 주식의 29배인 '차등의결권'을 확보해 본인의 지배력을 과도하게 요새화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미국 쿠팡(Coupang, Inc.)의 주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클래스 A 보통주 (Class A)

- 대상 : 일반 투자자, 기관 투자자, 직원 등.

- 권한 : 1주당 1표의 의결권.

- 상장되어 시장에서 사고파는 주식이 바로 이것입니다.


2. 클래스 B 보통주 (Class B):

- 대상 : 오직 김범석 의장 1인.

- 권한 : 1주당 29표의 의결권.

-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습니다. 만약 김 의장이 이 주식을 남에게 팔거나 증여하면 즉시 '클래스 A(1표)'로 변환되어 특권이 사라집니다.


[지분은 10%인데, 힘은 76%]

이 29배라는 엄청난 배수 덕분에 김범석 의장은 10%의 적은 지분으로도 전체 의결권의 76%를 혼자서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주총회에서 다른 모든 주주가 반대하더라도, 김범석 의장 혼자 찬성하면 모든 안건을 통과시킬 수 있는 절대 권력을 갖게 된 것입니다.

보통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미국 테크 기업 창업자들도 차등의결권을 갖지만, 대개 1주당 10표 정도가 관례입니다. 그런데 김범석 의장은 이례적으로 29배를 설정했습니다.

이는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지분 희석을 고려하더라도, 김 의장이 안정적으로 과반(50%) 이상의 의결권을 영구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산된 수치로 해석됩니다.

한국 상법에서는 이러한 차등의결권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를 위해 미국 상장을 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국내 법인 사임 및 '처벌 회피' 논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한국 쿠팡의 의장 및 등기이사직에서 전격 사임하며 '법적 책임 도피' 의혹을 샀습니다. 쿠팡Inc 의장직만 유지함으로써 실질적 지배력은 행사하면서도 한국 법적 처벌 대상에서는 빠져나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정치권과 노동계는 이를 '꼼수 사퇴'의 전형이라 부르며 김 의장을 강력히 성토했습니다.

한국 법인 (쿠팡 주식회사) : 사퇴 O

등기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에서 모두 물러났습니다. 이로써 법적인 책임이 따르는 한국 내 공식 직책은 모두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미국 본사 (Coupang, Inc.) : 유지 O

미국 상장사인 본사의 CEO이자 이사회 의장직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미국 본사가 한국 법인을 100% 지배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영권은 그대로 보유한 상태입니다.

[덕평 물류센터 화재 및 무책임 행보]

덕평 물류센터 대형 화재로 소방관 한 명이 순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김범석 의장과 쿠팡 본사는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김범석 의장 및 쿠팡 본사는 경찰 조사 단계에서 입건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혐의 없음)

소방 시설 관리를 쿠팡이 직접 하지 않고 전문 업체에 외주를 주었기 때문에, 법적 책임이 그 업체에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 방재실 관계자 3명 :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화재 경보가 울렸음에도 오작동인 줄 알고 6차례나 고의로 경보기를 껐음)

- 하청 업체 법인 : 벌금 1,500만 원 (직원 관리 소홀 책임)

[31만명 개인정보 노출]

쿠팡 앱 업데이트 과정에서의 단순 오류로 회원 약 31만 명의 성명과 주소가 다른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보안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최종 처분 결과는 과태료 720만 원이었습니다.

[쿠팡 앱 31만 명 개인정보 노출 사고]

담당 기관 :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처분 내용 : 안전조치 의무 위반 등으로 과태료 720만 원 부과

형사 처벌 : 별도의 형사 입건이나 담당자 처벌 없음

[쿠팡이츠 배달원 정보 유출]

쿠팡은 2019년부터 배달원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음식점에 '안심번호(가상번호)'만 넘기겠다고 정책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스템(API)상으로는 2021년 11월까지 약 2년 동안 안심번호뿐만 아니라 '실명과 실제 전화번호'까지 음식점 단말기(POS)에 몰래 전송하고 있었습니다.  

2024년 11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 사건에 대해 쿠팡에 다음과 같은 처분을 내렸습니다.

과징금 : 2억 7,865만 원 (안전조치 의무 위반 등)

과태료 : 1,080만 원 (유출 통지 지연 등)

2024

[배송 기사 '블랙리스트' 의혹 폭로]

쿠팡 물류 자회사가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기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취업을 제한하는 '블랙리스트'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습니다. 수만 명의 개인 인적 사항이 담긴 문건의 존재는 현대판 '취업 금지 명단'이라 불리며 반헌법적 노무 관리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형사 처벌은 없었습니다.

[처벌 진행상황]

- 고용노동부 & 경찰 : 특별근로감독 요청과 고발이 있었으나, 1년이 넘도록 기소나 처벌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경찰이 블랙리스트를 제보한 공익신고자를 압수수색하여 '보복 수사' 논란이 일었습니다.

-  국민권익위원회 : 제보자에 대한 공익신고자 보호 조치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 법원 판결 (2025년) : 형사 처벌은 아니지만, 행정법원에서 부당해고 관련 재판을 하던 중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며, 이는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한 불이익 취급(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알고리즘 조작 혐의와 사상 최대 과징금]

PB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400억 규모의 부가 제재가 공식 발표되었으며, 약 2개월 후인 8월 7일 최종 1,628억 원의 기록적인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직원을 동원해 허위 리뷰를 작성하게 한 정황까지 드러나며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거센 지탄을 받았습니다. 이는 쿠팡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공정 경쟁 질서를 무너뜨린 대표적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김 의장은 이에 반발하며 로켓배송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등 정부를 상대로 위협적인 입장문을 발표해 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대중들은 혁신 기업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고객을 인질로 삼는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 주주들의 집단 소송 및 불법 행위 은폐 지탄]

공정거래위원회의 알고리즘 조작 제재 발표 이후, 미국 뉴욕 증시 주주들로부터 경영진의 불법 행위 은폐에 대한 대규모 집단 소송을 당했습니다. 주주들은 김 의장이 부당한 검색 순위 조작 사실을 숨겨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며 미국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쿠팡의 불공정 행위가 한국 내 규제를 넘어 글로벌 자본 시장의 신뢰 위기로 번진 결정적 사건이었습니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제기된 이 소송에서 주주들은 쿠팡 Inc.와 김 의장이 알고리즘 조작이라는 리스크를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정부로부터 1,6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고 주가가 급락하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경영진의 투명성 부족을 근거로 집단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김 의장은 미국 법정에서도 자신의 경영 방식에 대한 혹독한 검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2025

[택배기사 '클렌징' (배송 구역 회수) 건]

쿠팡의 물류 자회사(CLS)가 대리점과 계약할 때 내건 조건으로, 배송 기사가 특정 수행률 지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즉시 배송 구역을 회수(박탈)하는 제도를 운영했습니다.

구역을 뺏기면 일거리가 사라지므로 사실상 해고와 다름없으며 노동계는 "쿠팡이 이 제도를 무기로 택배 기사들에게 쉬지 못하는 노동을 강요해 과로사를 유발한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고용노동부는 2024년 말부터 진행한 특별 근로감독 결과를 2025년 1월 14일에 발표했습니다. 결과는 노동계의 기대와 달리 쿠팡 측에 유리하게 나왔습니다.


- 핵심 판정 : "클렌징 제도는 불법이 아니다."

노동부는 쿠팡 퀵플렉서(택배기사)를 노동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근로기준법상 해고 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으므로, 계약 내용에 따라 구역을 회수하는 클렌징 제도 자체를 불법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처벌 내용 : 과태료 약 9,200만 원

클렌징 제도에 대한 처벌은 없었고, 휴게시간 미부여, 안전보건 교육 미실시 등 지엽적인 위반 사항만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로 인해 노동계로부터 "쿠팡에 면죄부를 줬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상황 반전]

정부 조사에서는 면죄부를 받았지만, 사회적 비판이 계속되자 정치권(국회)의 중재로 상황이 변했습니다.

합의 내용 : 2025년 2월, 쿠팡과 국회 을지로위원회 등이 상생 협약을 맺고 '클렌징 조항 폐지'에 합의했습니다.

그 결과 계약 해지 요건에서 수행률 미달 같은 '클렌징' 항목을 삭제하고, 표준계약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제도는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사상 초유의 3 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

쿠팡 내부 보안 시스템을 통해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비인가 조회된 사실을 최초로 인지하고 관련 기관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김 의장은 이를 소규모 보안 사고로 판단하고 대응했으나 이미 5개월 전부터 대규모 유출이 시작되었음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훗날 드러날 국가적 보안 재난의 서막을 알리는 긴박한 순간이었습니다.

11월 18일 인지 후 다음 날인 19일 경찰청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가 이루어졌습니다. 초기 대응 과정에서 유출 규모를 축소 발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은폐 논란의 불씨를 지폈습니다.

[3,370만 명 정보 유출 확정 및 사과]

추가 정밀 조사 결과 유출 규모가 당초 발표보다 7,500배 커진 3,370만 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쿠팡 전체 회원의 성명, 연락처, 배송지 주소 등 민감 정보가 5개월간 무단 탈취된 것으로 밝혀지며 국가적인 보안 재난 상황을 초래했습니다. 김 의장은 기술 중심 기업을 표방했음에도 퇴사자의 보안 키 관리에 실패하며 경영상의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11월 29일 저녁부터 30일까지 유출 대상자들에게 문자로 통지되었으나 통지 지연과 은폐 시도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중국인 전직 직원이 범인으로 지목되며 글로벌 물류망 운영에 따른 보안 취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되었습니다.

[과로사 증거 은폐 및 축소 지시 정황 폭로]

SBS 보도를 통해 2020년 발생한 고(故) 장덕준 씨 과로사 사건 당시 김범석 의장이 직접 증거 은폐와 축소를 지시했다는 충격적인 메신저 로그가 폭로되었습니다.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와 함께, 고인의 노동 강도를 부인하는 인식이 담긴 대화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폭로는 쿠팡이 노동자의 죽음 앞에서도 조직적으로 진실을 가리려 했다는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SBS가 입수한 당시 메신저 대화에서 김 의장은 '그가 왜 열심히 일하겠나, 말이 안 된다'며 시간제 노동자의 고강도 노동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또한 쿠팡 내부에서 화장실 이용 시간까지 분초 단위로 기록된 엑셀 파일을 통해 고인의 노동 흔적을 지우려 한 정황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쿠팡은 '해임된 전 임원의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이라며 즉각 반박했으나, 유가족은 김 의장에 대한 형사 고소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 주주 집단소송 제기]

2025년 12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쿠팡 Inc.와 김범석 의장을 상대로 한 주주 집단소송이 공식 제기되었습니다. 주주들은 쿠팡이 한국에서 발생한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 규정을 어기며 늑장 공시를 해 주가 하락의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쿠팡의 경영 리스크가 한국 내 문제를 넘어 글로벌 자본 시장의 법적 분쟁으로 번진 중대한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로젠 로펌(Rosen Law Firm) 등 현지 법률 대리인들은 소장에서 '쿠팡이 부적절한 사이버 보안 프로토콜을 운영하면서도 이를 안전하다고 허위 공시하여 투자자들을 기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11월 18일 유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4영업일 이내에 공시해야 하는 의무를 지키지 않고 한 달 가까이 흐른 12월 16일에야 8-K 보고서를 제출한 점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유출 사실 공지 이후 주가가 약 18%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손실이 현실화되었고, 이에 따른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셀프 포렌식' 논란과 범죄 은폐 의혹]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정부 조사 전 쿠팡이 독자적으로 '셀프 포렌식'을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하며 증거 인멸 및 수사 방해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중국인 전직 직원이 범인이라며 꼬리 자르기를 시도했으나, 정작 중요한 물증인 노트북을 직접 회수해 분석했다는 사실에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김범석 의장은 국가 사법 체계를 무시하고 기업 스스로 면죄부를 주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쿠팡의 자체 발표가 신뢰성이 없다고 반박하며 민관합동조사단의 철저한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주주들이 정보 유출 공시 의무 위반으로 김 의장과 쿠팡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025년 말 현재, 쿠팡은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창사 이래 최대의 리더십 위기에 봉착한 채 한 해를 마감했습니다.

[김범석 의장, 첫 공식 사과문 발표]

김범석 의장은 쿠팡 뉴스룸을 통해 첫 공식 사과문을 배포했습니다. 그는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여 철저히 쇄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초기 대응 미흡과 소통 부족을 인정하면서도, 유출된 정보는 전량 회수되었으며 외부 유포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청문회 '불출석' 통보]

사과문 발표와 같은 날, 김 의장은 30일 열릴 예정인 국회 '개인정보 유출 관련 연석 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불출석 사유로는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이며, 변경하기 어려운 확정된 사업 일정이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동생인 김유석 부사장과 강한승 전 대표 또한 불출석을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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