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트럭 고치던 정비병이었음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하면 뭐가 떠오름?
막 우아하게 손 흔들고, 알록달록한 옷 입고, 궁전에서 티파티하는 그런 모습?
ㄹㅇ 평생을 왕족으로 살아온, 세상에서 제일 고귀한 할머니 이미지잖아.

근데 알고 보면 이 할머니 인생 자체가 한 편의 블록버스터급 영화였음.
썰 제대로 풀어드림.

원래 이 여왕님, 왕 될 팔자가 아니었음.
왕위 계승 서열이 한참 밀려서 "나는 그냥 조용히 살아야지~"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큰아빠인 에드워드 8세가 폭탄선언을 함.

"사랑을 위해 왕위 버리겠습니다. ㅅㄱ"

영국 전체가 발칵 뒤집히고, 그 덕에 엘리자베스 아빠가 얼떨결에 왕이 됨.
덕분에 10살짜리 엘리자베스는 하루아침에 왕위 계승 서열 1위가 돼버림.
동생 마거릿 공주가 이 소식 듣고 한 말이 레전드임.

"헐, 언니 이제 여왕 되는 거야? 너무 가엾어!"

친구랑 놀고 집에 왔더니 인생 루트가 통째로 바뀐 거지.



근데 이 언니, 보통내기가 아니었음.
때는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절.
당시 18살이었던 엘리자베스 공주는 "나도 나라를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면서 군 입대를 선언함.

아빠인 국왕 조지 6세는 당연히 기겁했지.


"위험하다, 공주가 군대는 무슨!"

근데 엘리자베스 공주 고집이 진짜 장난 아니었음.
매일같이 아빠를 조르고 졸라서 결국 허락을 받아냄.


그리고 입대한 곳이 어디냐?

바로 영국 육군 여성부대(ATS).

보직은?

운전병 겸 정비병 ㅋㅋㅋㅋㅋㅋ


공주님이 기름때 묻혀가면서 군용 트럭 몰고 엔진 고쳤음.

덕분에 자동차 공주님이라는 별명까지 얻음.
다른 나라 공주들이 드레스 고를 때, 엘리자베스 공주님은 렌치 들고 있었던 거 ㅋㅋㅋ
영국 왕실 역사상 군 복무를 한 최초의 여성임.



이때 익힌 운전 실력은 나중에 외교 무대에서 제대로 터짐.
1998년, 당시 여자는 운전대도 못 잡게 하던 사우디의 압둘라 왕세자가 영국에 놀러 옴.
여왕이 "제 별장 투어 시켜드릴게요" 하더니 냅다 랜드로버 운전석에 탐.

왕세자: "아니, 저기... 여왕께서 직접 운전을...?"
여왕: "하하, 걱정 마세요. 저 운전 잘 합니다."

그리곤 2차 대전 짬바를 보여주며 스코틀랜드 시골길을 질주하면서 폭풍 수다도 떰 ㅋㅋㅋ.
왕세자가 기겁해서 옆에 탄 통역사한테 속삭임.

"여보게, 제발 여왕님께 속도 좀 줄이고 운전에 집중해달라고 전해주게나!!!"




사랑도 진짜 로맨틱했음.
13살 때 해군사관학교에서 18살 존잘 생도 필립한테 첫눈에 반함.
키 크고 잘생긴 모습에 홀딱 반해서 그 뒤로 다른 남자는 쳐다도 안 봤다고 함.
70년 넘게 한 남자만 바라본 순정파였던 거.


이게 끝이 아님.
1982년에는 어떤 남자가 버킹엄 궁 보안을 다 뚫고 여왕 침실까지 들어오는 역대급 사건이 터짐.
자다 깼는데 침대 발치에 웬 남자가 앉아있으면 보통은 비명부터 지르겠지?
근데 여왕님은 너무나 태연하게 대화를 시작함.

"여긴 어떻게 왔죠? 일단 앉아서 얘기 좀 나눠볼까요?"

경비가 올 때까지 10분 동안 그 남자랑 대화를 나눴다고 함.
강심장 ㄷㄷ.



런던 올림픽 때는 007 제임스 본드랑 같이 개막식 영상에 '본드걸'로 깜짝 출연해서 전 세계를 뒤집어 놓음.
재산은 조 단위인데, 궁전에 5만 원짜리 전기난로 놓고 쓰고, 선물 포장지 재활용하는 짠순이 면모도 있었음.
진짜 까면 깔수록 새로운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지 않냐?




아, 그거 앎?
다이애나비가 바로 이 여왕님 며느리였음 ㅋㅋㅋ.

겉으론 우아하고 평온해 보여도, 자식들 때문에 속 좀 꽤나 썩었을걸?
이 여왕님 인생사, ㄹㅇ 파란만장 그 자체임.

막장 드라마 뺨치는 스토리가 궁금하면 타임위키 연혁 가서 정주행 ㄱㄱ.
아마 밤새우게 될 거다.
꿀잼 보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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