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는 왜 그렇게 X에 집착할까?

다들 트위터 파랑새가 하루아침에 시커먼 X로 바뀌었을 때 기억나?
사람들이 "멀쩡한 브랜드를 왜 죽이냐" "머스크가 드디어 미쳤다"라고 욕했잖아.
근데 사실 이건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었어.
무려 27년 전부터 시작된 한 남자의 지독한 집착의 결과물이야.
오늘은 일론 머스크가 왜 그토록 알파벳 X에 목숨을 거는지 털어줄게.

#1. 1999년 내 사랑 X를 뺏기다
시작은 1999년이야.
머스크는 1,200만 달러를 들여서 온라인 금융 회사인 X.com을 창업해.
당시 주변 사람들은 다 뜯어말렸어.
"야 X.com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포르노 사이트인 줄 알잖아!"
소비자 조사 결과도 부정적이었지.
하지만 머스크는 "X가 더 쿨하다. 브랜딩은 내가 안다. X는 무한한 가능성(미지수)이라서 멋있는데?"라며 끝까지 고집을 부렸어.
그러다 그가 첫 번째 아내와 신혼여행을 떠난 사이 이사회(피터 틸 등)가 쿠데타를 일으켜서 그를 CEO에서 잘라버려.
그리고 "이름이 야하다"면서 회사 이름을 페이팔로 바꿔버렸어.
머스크 입장에선 자기가 만든 회사에서 쫓겨난 것도 억울한데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브랜드 X까지 지워진 셈이지.
이때부터 집착이 시작됐어.

#2. 온 세상에 X를 새기기 시작함
페이팔에서 쫓겨나고 억만장자가 된 머스크.
이때부터 그는 자신이 만드는 모든 것에 보란 듯이 X를 박아 넣기 시작해.
2002년: 우주 회사 설립 → 이름? 스페이스X
2012년: 테슬라 SUV 발표 → 모델명? 모델 X (실제 출시는 2015년)
2017년: 페이팔한테서 도메인 X.com을 다시 사옴.
2017년에 페이팔한테서 X.com 도메인을 다시 사왔을 때, 머스크는 이런 트윗을 날렸어.
"X.com을 다시 살 수 있게 해준 페이팔에 고맙다! 이건 나에게 엄청난 '감상적 가치'가 있다."
트위터를 왜 샀는지도 직접 이야기 했어.
"트위터 인수는 '모든 것의 앱'인 X를 만들어내기 위한 가속기다."
즉, 트위터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1999년에 못 다 이룬 '금융+소통 통합 앱(X)'을 만들기 위해 트위터를 재료로 샀다고 본인이 인정한 거야.

#3. 아들의 이름에도 X를 넣다.
그리고 2020년 이 집착은 정점을 찍어.
여자친구 그라임스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는데 애 이름을 X Æ A-Xii라고 지어버린 거야.
자기 자식 이름까지 X로 짓다니 이 정도면 진짜 X를 사랑하는 수준 아닐까?ㄷㄷ
그래서 이 이름의 뜻이 뭐냐고?
그라임스가 트위터에 직접 설명한 뜻을 하나씩 풀어줄게.
1. X : 미지수
알파벳 X는 수학에서 알 수 없는 변수를 뜻해.
"우리 아들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이런 뜻을 담았다.
2. Æ : 인공지능 & 사랑
이건 그라임스 아이디어야.
인공지능을 엘프어 식으로 표기한 거래.
발음은 ‘애’라고 해.
재밌는 건 일본어나 중국어로 사랑 애(愛)랑 발음이 같아서 중의적인 의미도 노렸대.
3. A-12 : 세상에서 제일 빠른 비행기
여기가 머스크의 덕력이 폭발한 부분이야.
머스크랑 그라임스가 공통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비행기가 미 정찰기 SR-71 블랙버드거든?
이 비행기의 전신 모델 이름이 바로 A-12야.
머스크가 이 비행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걸작인데.
"무기도 없고 방어 장치도 없다. 오직 속도뿐이다. 전투에서 훌륭하지만 비폭력적이다."
즉 "누구보다 빠르지만 남을 해치지 않는 평화로운 존재가 되라"는 뜻을 담은 거지.
추가로 A는 그라임스가 좋아하는 노래 Archangel의 약자이기도 해.

비하인드 스토리가 또 있어.
법 때문에 개명을 했거든.
원래 이름은 X Æ A-12였는데 캘리포니아 주법상 "이름에 아라비아 숫자는 못 쓴다"고 퇴짜를 맞은 거야.
그래서 결국 숫자 12를 로마 숫자로 바꿔서 X Æ A-Xii로 개명했어.
뭐라고 읽냐고?
사람들이 도저히 못 읽겠다고 하니까 머스크가 방송 나가서 알려줬어.
"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X-Ash-A-Twelve)"라고 읽으면 된대.
아빠는 미지수(X)와 우주선 덕후 엄마는 AI와 요정 덕후.
이 둘이 만나서 낳은 아들의 이름이라 약간 난해하기도 해.

#4. 2026년 마침내 완성되는 X 제국
그리고 가장 최신 소식(2026년 1월)이야.
머스크가 테슬라, 스페이스X 그리고 AI 회사인 xAI를 하나로 합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테슬라 자동차 공장은 로봇 공장으로 바꾸고 우주에 데이터 센터를 띄워서 AI로 연결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지.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름이 바로 X가 될 가능성이 높아.
일론 머스크에게 X는 그냥 알파벳이 아니라 젊은 날의 실패, 뺏긴 꿈 그리고 그걸 기어이 되찾아낸 승리의 상징인 거지.
남아공 책벌레 소년이 어떻게 세계 최고 부자가 되어 X 제국을 건설했는지 그 미친 실행력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 봐!
[일론 머스크 연혁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