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우리가 아는 IT 공룡 절반은 여기서 시작됐다

오늘은 IT 역사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기업 페이팔 이야기를 해줄게.
우리에겐 직구할 때 쓰는 결제 서비스 정도로 익숙하지만 사실 이곳은 실리콘밸리의 어벤져스 양성소 같은 곳이야.
일론 머스크(테슬라), 피터 틸(팔란티어), 채드 헐리, 스티브 첸, 자베드 카림(유튜브), 리드 호프만(링크드인).
이 거물들이 전부 한 회사에 모여 있었다는 사실이 믿어져?
오늘은 이 전설적인 기업이 어떻게 탄생했고, 왜 찢어졌으며 지금은 어떻게 부활했는지 그 드라마 같은 썰을 풀어줄게.

#1. 세기의 라이벌, 살기 위해 손을 잡다
시작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지금은 투자 제왕으로 불리는 피터 틸과 맥스 레브친이 콘피니티라는 회사를 세웠어.
처음엔 팜 파일럿(옛날 PDA)으로 돈을 보내는 보안 기술을 만들었지.
비슷한 시기인 1999년 일론 머스크도 X.com이라는 온라인 뱅킹 회사를 차렸어.
두 회사는 "우리가 짱이다"라며 피 터지게 경쟁했어.
근데 2000년 "이러다 둘 다 망하겠다" 싶어서 전격적으로 합병을 결정해.
이게 바로 기업 페이팔의 탄생이야.
하지만 동거는 순탄치 않았어.
일론 머스크랑 피터 틸은 사사건건 부딪쳤거든.
결국 일론 머스크가 신혼여행을 떠난 사이 이사회가 머스크를 CEO에서 해임하고 피터 틸을 그 자리에 앉히는 쿠데타가 일어나기도 했지.
(이 이야기는 피터 틸 편에서 다뤘어. 자세한 이야기는 거기서 가서 봐.)

#2. 이베이와 합병 그리고 페이팔 마피아의 탄생
우여곡절 끝에 2001년 회사 이름을 가장 인기 있던 서비스 명칭인 페이팔로 바꾸고 2002년에는 나스닥 상장까지 성공해.
그리고 그해 10월 당시 전자상거래 끝판왕이었던 이베이가 "너네 우리 거 해라"라며 약 15억 달러에 페이팔을 인수해 버려.
여기서부터가 진짜 전설의 시작이야.
회사가 팔리자 창업 멤버들은 "대기업 꼰대 문화 밑에서는 못 있겠다"라며 줄줄이 퇴사해.
그리고 받은 돈으로 각자 회사를 차리는데 그 면면이 아주 기가 막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스페이스X 설립
피터 틸: 팰런티어 설립, 페이스북 초기 투자
스티브 첸 & 채드 허리 & 자베드 카림: 유튜브 설립
리드 호프만: 링크드인 설립
그 외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진짜 한가닥씩 하고 있거든.

사람들은 이들을 두고 실리콘밸리를 지배한다고 해서 페이팔 마피아라고 부르기 시작했어.
(페이팔 마피아 이야기는 하나씩 제대로 다뤄볼게!)
#3. 13년 만의 화려한 독립
이베이 밑으로 들어간 페이팔은 이베이 결제의 70%를 담당하며 쑥쑥 컸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페이팔이 이베이보다 더 잘나가는데 왜 갇혀 있어야 해?"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지.
결국 2014년 유명한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나타나서 "당장 분사해!"라고 이베이를 압박해.
그렇게 2015년 페이팔은 이베이와 분사하고 다시 독립 기업으로 나스닥에 상장해.
결과는?
상장하자마자 페이팔의 몸값이 친정인 이베이를 뛰어넘어 버렸어.
이베이네 집 셋방살이하던 녀석이 집 나가자마자 집주인보다 덩치가 더 커져 버린 셈이야.

#4. 지금의 페이팔: 암호화폐와 AI로 무장 중
독립한 페이팔은 날개를 달았어.
미국 MZ세대들이 밥값 더치페이 할 때 쓰는 필수 앱 벤모를 키우고
일본의 페이디 쇼핑 플랫폼 허니 같은 알짜 기업들을 마구 사들였지.
최근 행보는 더 파격적이야.
2020년부터는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사고팔 수 있게 문을 열어줬고 2023년에는 아예 자기들이 만든 스테이블코인 PYUSD를 출시했어.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암호화폐를 받아들인 거야.
그리고 2024년에는 AI 기술을 도입했어.
고객이 사고 싶어 할 걸 미리 파악해서 추천해 주는 똑똑한 금융 비서로 진화하고 있어.

과연 이 핀테크의 시조새는 앞으로 또 어떤 혁명을 보여줄까?
페이팔의 더 디테일한 인수합병 역사와 성장 과정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 봐!
[페이팔 연혁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