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카츠, 철학 박사가 CIA의 디지털 청부사가 된 사연

오늘은 팔란티어 테크놀러지 CEO인 알렉스 카프 이야기를 해줄게.
사진 보면 알겠지만 폭탄 맞은 듯한 아인슈타인 머리에 형광색 운동복 입고 태극권 하는 이 아저씨.
겉보기엔 그냥 동네 괴짜 요가 강사 같지?
근데 이 사람이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미군이 움직이고 불법 체류자가 추방당하고 전쟁의 판도가 바뀌어.
왕년엔 "자본주의 타도"를 외치던 마르크스주의자였는데 지금은 전 세계 방위 산업을 주무르고 있어.
이 남자의 모순덩어리 인생, 살펴보면 영화보다 더 해.
#1. 스탠퍼드 기숙사에서 피터 틸을 만나다
알렉스 카프는 원래 필라델피아 노동계급 동네에서 자란 프로 시위꾼이었어.
유대인 의사 아빠랑 흑인 예술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나서 어릴 때부터 인종 차별 반대 시위 현장을 놀이터처럼 누비고 다녔지.
그런 그가 1989년 스탠퍼드 법대 기숙사에서 운명의 짝꿍을 만나. 바로 피터 틸이야.
이 둘의 조합이 얼마나 골 때리냐면
카프: "세상을 바꾸려면 사회주의 혁명이 필요해!"
틸: "무슨 소리야? 자유지상주의와 자본주의가 답이다!"
둘은 밤새도록 서로 잡아먹을 듯이 싸웠는데 그 과정에서 틸은 카프의 천재성을 알아봤어.
"이 녀석 코딩은 못 해도 사람 심리와 세상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눈이 있구나."
이 기묘한 우정이 훗날 팔란티어라는 괴물을 탄생시킨 씨앗이 된 거야.
#2. 괴테의 제자, CIA의 비밀 무기를 만들다
카프는 변호사가 되는 대신 독일로 철학 유학을 떠나.
그 유명한 위르겐 하버마스 밑에서 공부하다가 공격성과 언어에 대한 난해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아.
철학 박사 백수로 끝날 뻔했던 그를 2004년에 피터 틸이 불렀어.
틸: "야 내가 만든 회사(팔란티어) CEO 좀 해줘."
카프: "나 코딩 1도 모르는데?"
틸: "기술은 엔지니어가 하면 돼. 너는 이 기술을 세상에 납득시켜."
그렇게 카프는 CEO가 됐고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다 무시할 때 CIA 산하 벤처캐피털(인큐텔)을 찾아가서 200만 달러를 따와.
철학 박사의 현란한 말발로 마음을 사로잡은 거지.
그는 복잡하게 흩어진 데이터를 연결해서 테러리스트를 찾아내는 게 자신의 철학을 구현하는 길이라고 믿었어.

#3. "평화를 원해? 그럼 더 강력한 무기를 가져"
2020년 카프는 "미국을 사랑하지 않는 실리콘밸리 놈들과는 겸상 안 한다"라며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콜로라도 덴버로 옮겨버려.
그리고 대놓고 말해.
"서구 문명을 지키려면 더 강력한 기술이 필요하다."
그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때 가장 먼저 지원해줬고, 이스라엘 전쟁 때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어.
최근엔 트럼프 2.0 정부와 손잡고 불법 이민자를 추적하는 이민OS까지 만들면서 자신이 젊은 시절 그토록 증오했던 통제 사회의 설계자가 되어버렸어.
아이러니 끝판왕 아니니?

#4. 태극권을 사랑하는 남자
카프는 사무실에 태극권용 목검을 보관하고 있을 정도로 태극권을 좋아한대.
한번은 사무실에서 방문객한테 태극권 시범 보여주다가 실수로 사람을 쳐서 넘어뜨린 적도 있거든?
그러고 나서 괴테 시집 읽어줬대... 진짜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야.
실제로 직원들 모아놓고 태극권 클래스를 열기도 해.
"너네도 뇌 좀 식히고 집중력 좀 키워라" 이거지.
본인은 태극권 할 때랑 수영할 때 빼고는 오직 '팔란티어' 생각만 한다고 할 정도로 일 중독자거든.
그 집중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바로 이 기괴한 체조인 셈이야.

재산은 25조 원이 넘는 억만장자가 됐고 회사 주식에 특수 장치를 걸어서 아무도 자기를 못 쫓아내게 만들었어.
심지어 다보스 포럼에 가서는 "AI가 인문학 너네 밥그릇부터 깰 거야"라고 독설을 날리기도 했지.
정작 본인이 철학 박사면서... ㅋㅋ
콜로라도의 한 낡은 수도원(성 베네딕토 수도원)을 개인 돈 1,600억 원(1억 2천만 달러) 주고 사기도 했어.
왜 그랬을지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봐.
[알렉스 카프 연혁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