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죽은 사람에겐 주지 않는다는 철칙이 깨진 이유

다들 노벨상 하면 뭐가 떠올라?
천재 과학자? 세계 평화?
엄청 대단한 사람만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지?
맞아.
근데 이 세계 최고 권위의 상도 120년 넘는 역사를 까보면 완전 흥미로운 게 많더라.
오늘은 노벨상에 대해 이야기 해줄게.
혹시 노벨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면 여기서 봐!
#1. 노벨상 명예의 전당
노벨상은 기본적으로 평생 한번 받기도 하늘의 별 따기잖아.
근데 이걸 여러 번 받거나 이상한 기록 세운 괴물들이 있어.
마리 퀴리 이야기는 전에 했으니까 패스할게. 여기서 봐!
최연소 수상자는 누군지 궁금하지 않아?
17살에 평화상을 받은 파키스탄의 인권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야.
그럼 최고령 수상자는?
97살에 화학상을 받은 존 B. 구디너프!
분야 파괴자도 있어.
바로 라이너스 폴링.
이 사람은 화학상 받고 나중에 평화상까지 받았어.
서로 다른 두 분야에서 단독으로 2관왕을 차지한 건 이 사람이 유일해.
한 우물만 판 사람도 있지.
바로 존 바딘.
이 분은 물리학상을 받고 16년 뒤에 또 물리학상을 받았어.
같은 분야에서 두 번 받은 유일한 과학자로 그냥 물리학의 신 그 자체였지.
#2. "그 상 안 받습니다" 상 걷어차버린 상남자들
모두가 받고 싶어 안달인 노벨상을 쿨하게 거부한 사람들도 있었어.

장폴 사르트르는 1964년 문학상 대상자였는데 "난 그런 공식적인 영예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이다"라며 거절했어.
진짜 실존주의 철학자다운 거부 사유 레전드지?

레득토는 1973년 평화상 대상자였는데 "베트남에 아직 평화 안 왔는데 무슨 평화상이야? 양심상 못 받겠다"이라며 거절했어.
이건 진짜 상남자 인정해줘야 해.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1958년 문학상 대상자였는데 좀 슬픈 케이스야.
받고는 싶은데... 소련 정부가 받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어ㅠㅠ
결국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고 아들이 31년 뒤에 대신 받았다고 해.
#3. 규칙 브레이커 & 죽어서 상 받은 이들
원래 노벨상은 살아있는 사람한테만 주는 게 룰인데, 죽은 사람한테도 상을 준 적이 있어.
그 최초의 주인공이 누구냐?
바로 스웨덴의 시인 에리크 악셀 카를펠트야.
원래 1918년에 살아있을 때 상을 주려고 했거든?
근데 본인이 노벨상 심사위원이었어.
"내가 심사위원인데 나한테 상을 주면 모양 빠지잖아? 안 받아!" 하고 거절했어. (청렴결백 끝판왕이지? ㄷㄷ)
그러다 1931년 다시 후보로 지명되어 심사를 받던 중 4월에 사망했어.
스웨덴 한림원은 그해 10월 그를 수상자로 선정했어.
결국 살아서는 거절하고 죽어서야 받은 노벨상 역사상 최초의 '사후 수상자'가 된 거야.
그리고 두 번째가 1961년 평화상 수상자 다그 함마르셸드.

이분은 선정 과정 중에 비행기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추천했을 땐 살아계셨음!"이라며 수상을 인정해 줬지.
그리고 사실 님들이 아는 노벨상 중에 짝퉁이 하나 섞여있어.
바로 경제학상이야.
원래 노벨의 유언에는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학 또는 의학상, 문학상, 평화상 딱 5개만 있었거든.
근데 1968년에 스웨덴 중앙은행이 "우리도 숟가락 좀 얹자"면서 자기들 돈으로 경제학상을 만든 거야.
물론 지금은 똑같은 권위를 인정받지만 근본 따지는 사람들은 "그건 노벨상이 아니라 알프레드 노벨 기념상이거든요!"라고 한다나 뭐라나.
이 외에도 나치로부터 노벨상 메달을 지키기 위해서 왕수에 메달을 녹여버린 과학자들 이야기도 있어.
자세한 건 연혁에서 확인해 봐!
노벨상 연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