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앤코는 원래 무기상이었다?

다들 티파니 앤 코 하면 뭐가 떠올라?
프로포즈용 다이아 반지?
아니면 영롱한 민트색 쇼핑백?
티파니 앤 코가 남북전쟁 때 칼을 팔던 방위산업체였고, 뉴욕 양키스 로고의 원작자라는 거 알고 있어?
오늘은 잘 알려지지 않은 티파니의 사업에 대해 이야기 해줄게.
#1. 오픈 첫날 매출 단돈 4.98달러
지금은 없어서 못 사는 명품이지?
1837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뉴욕 브로드웨이에 처음 문구점을 열었을 때 첫날 총매출은 고작 4.98달러였어.
(지금 돈으로 치면 밥 한 끼 값도 안 돼!)
하지만 티파니는 굴하지 않고 당시로는 파격적인 정찰제를 도입했어.
"흥정 따윈 없다. 내 물건은 믿고 사라"는 배짱 장사의 시작이었지.
#2. 쓰레기를 명품으로 판 천재적 장사꾼
티파니가 단순히 예쁜 것만 파는 곳이 아니란 걸 보여준 사건이 있어.
세계 최초로 대서양 횡단 전신 케이블이 깔리고 나서 남은 자투리 케이블이 있었거든.
산업 폐기물을 티파니가 싹 사들였어.
그러고는 그걸 잘라서 지팡이, 손잡이, 문진으로 가공해 역사적 기념품이라며 팔아치웠어.
사람들은 이걸 사려고 줄을 섰고 티파니는 떼돈을 벌었어.
아마 한정판 마케팅의 시초가 아닐까?

#3. 민트색 상자 대신 피 묻은 칼을 팔다
이게 진짜 반전인데!
미국 남북전쟁이 터지자 보석 세공 기술을 살려 북군 기병대에게 사벨(군도)을 납품했어.
티파니 각인이 박힌 칼은 전장에서 병사들이 가장 신뢰하는 무기였대.

심지어 군의관용 수술 도구까지 붉은 벨벳 상자에 담아 팔았어.
생명을 구하는 도구와 생명을 뺏는 도구를 동시에 만든 셈이지.

#4. 뉴욕 양키스 로고의 원조
모자마다 박혀 있는 그 유명한 NY 로고.
원래 티파니가 뉴욕 경찰청(NYPD)의 명예 훈장을 만들면서 디자인한 거야.
용기를 상징하던 이 로고를 나중에 뉴욕 양키스 구단주(전직 경찰청장 출신)가 야구팀 유니폼에 박아버렸어.
경찰 훈장이 전 세계 힙합 패션의 상징이 될 줄 누가 알았겠어?

#5. 지갑 속 1달러에도 티파니가 있음
1달러짜리 지폐 뒷면에 독수리 그림이 있거든?
원래는 힘없어 보이던 독수리였는데, 발톱으로 무기를 꽉 움켜쥔 근육질 독수리로 다시 디자인한 게 바로 티파니야.
즉 미국 정부의 상징인 국새 디자인까지 건드렸다는 거.

(좌: 1782년 버전. 독수리가 마르고 다리가 L자 모양으로 어색함 / 우: 티파니 버전. 독수리가 근육질이고 균형 잡힌 형태)
#6. 링컨 대통령과 스티브 잡스도 열광한 브랜드
링컨 대통령도 티파니의 고객이었어.
취임식을 앞둔 아내를 위해 진주 세트를 선물했지.
하지만 결제는 1년 뒤에나 이뤄졌어.
그 이유는 연혁에서 확인해봐!
그리고 "디자인은 기능 그 자체다"라며 극단적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던 스티브 잡스도 티파니를 좋아했어.
집에 가구 하나 없이 바닥에 앉아 살던 그 시절.
잡스의 방에 놓인 유일한 물건이 바로 티파니 램프였대.
아이폰을 만든 천재에게 영감을 준 유일한 사치품이었던 거지.

이 외에도 미식축구의 끝판왕 슈퍼볼 우승 트로피도 티파니 작품이야.
그대로 미국 역사의 모든 순간에 있었던 브랜드였지.
민트색 상자가 좀 다르게 보이지 않아?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연혁에서 확인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