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국왕이 되기 위해 무려 70년을 기다림

다들 찰스 3세 하면 다이애나 비, 카밀라 왕비를 떠올리지?
그 두 이야기는 내가 다룬 적 있으니까 보고 와.
찰스도 참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어.
무려 70년 동안 왕세자 자리에서 기다려야 했거든.
오늘은 찰스 3세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
#1. 50년을 앞서간 환경 운동가, 가끔은 선을 넘다
찰스 3세는 떡잎부터 남달랐어.
1970년 만 21살 때 이미 "플라스틱이랑 석유 때문에 바다가 오염되고 있다!"라고 연설했거든.
50년 전에 이런 혜안을 가졌다니 대단하지?
근데 이 행동력이 너무 넘쳐서 가끔 사고도 쳤어.
1984년 건축가 협회 연설에서 "내셔널 갤러리 증축안은 사랑스러운 친구 얼굴에 난 종기 같다"고 맹비난을 해버린 거야.
결국 그 프로젝트는 무산됐고 건축가들은 단체로 충격을 받았지.
또 악필로 유명해서 붙은 별명인 블랙 스파이더 메모 사건도 있어.
정부 장관들에게 "이라크 파병 장비 좀 챙겨라" "오소리 좀 잡아라"라며 사사건건 간섭하는 편지를 보냈다가 왕세자가 정치에 개입한다고 욕을 바가지로 먹기도 했어.

#2. 시작부터 삐그덕거렸던 세기의 결혼
물론 제일 유명한 건 다이애나와의 결혼 이야기겠지?
1981년 전 세계 7억 명이 지켜본 세기의 결혼식이었지만 사실 시작부터 쎄했어.
약혼 인터뷰 때 기자가 "사랑에 빠지셨나요?"라고 물었는데 다이애나는 "당연하죠!"라고 한 반면.
찰스는 "글쎄요 사랑이 무엇을 의미하든 간에요"라는 애매한 말을 남겼거든.
왕실의 압박에 못 이겨 한 결혼이라는 게 티가 났던 거지.
결국 1994년 찰스가 방송에서 카밀라와의 불륜을 인정하고.
1995년 다이애나가 "이 결혼에는 세 사람이 있다"고 폭로하면서 파국을 맞았어.
참다못한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가 "그만하고 이혼해!"라고 명령하면서 1996년에 남남이 됐지.

#3. 73세 최고령 신입 국왕
그렇게 70년을 기다린 끝에 2022년 9월 어머니가 서거하시고 73세의 나이로 영국 역사상 최고령 국왕이 됐어.
즉위하자마자 대관식 규모를 대폭 줄여서 실속 있는 왕실을 보여주더니.
2024년엔 본인의 암 투병 사실을 쿨하게 공개해 버렸어.
폐쇄적인 옛날 왕실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일인데 말이야.
이게 큰 줄기긴 한데 숨겨진 이야기가 더 많아.
찰스가 왕실 전통을 깨고 최초로 정규 학교를 다닌 왕세자라는 거 알아? (아빠 필립공의 스파르타 교육 때문이었지만.)
그리고 1997년 다이애나가 파리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 왕실이 침묵할 동안 찰스가 혼자 파리로 날아가서 시신을 모셔온 건 의외로 잘 안 알려진 사실이야.
마지막 도리는 다한 거지.
자세한 건 아래 연혁에 정리해 뒀어.
특히 다이애나나 카밀라와의 타임라인을 비교해서 보면 훨씬 흥미로울 거야.
[찰스 3세 연혁 바로가기]
[찰스 3세 vs 다이애나 스펜서 연혁 바로가기]
[찰스 3세 vs 카밀라 파커 보울스 연혁 바로가기]
도파민낙지비빔밥
2025.12.20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