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팀 동료를 들이박고 1300억짜리 스파이짓까지 한 살벌한 스포츠

다들 F1(포뮬러 1) 하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본능의 질주를 먼저 떠올리지?
"와 엄청 빠른 차들이 달리는 멋진 경기네!" 싶겠지만 사실 그건 F1의 진짜 매력 중 10%도 안 돼.
F1의 찐 역사는 낭만과 광기.
그리고 목숨을 건 배신과 1억 달러짜리 스파이 작전으로 범벅이 되어 있거든.
오늘은 F1이 왜 엔지니어를 갈아 넣어 돈자랑을 하는 살벌한 스포츠인지 제대로 알려줄게.
#1. 낭만이 광기로 변하다: 세나 vs 프로스트
F1은 1950년 영국 실버스톤에서 시작됐어.
처음엔 그저 속도의 낭만이었지.
하지만 1980년대 후반 이 낭만이 광기로 변해버려.
바로 전설적인 라이벌 아일톤 세나와 알랭 프로스트 때문이야.
이 둘은 같은 맥라렌 팀 소속이었는데도 서로를 못 죽여서 안달 난 앙숙이었어.
레전드 사건은 1989년 일본 그랑프리에서 터져.
챔피언 자리를 두고 다투던 중 세나가 추월을 시도하자 프로스트가 코너를 막아버리면서 둘이 그대로 충돌해 버린 거야.
결국 세나는 실격당하고 프로스트가 챔피언을 가져갔지.
1등을 하기 위해 팀 동료의 차를 들이받는 막장 드라마가 현실에서 벌어진 거야.

#2. 1994년 가장 슬픈 주말과 안전의 시작
그러다 1994년 F1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 발생해.
이탈리아 이몰라 서킷에서 열린 경기였는데 토요일 예선에서 롤란드 라첸버거가 사망했어.
일요일 결승에서는 F1의 황제 아일톤 세나마저 벽에 충돌해 목숨을 잃었어.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지.
이 사건을 계기로 F1은 완전히 달라져.
엔진 출력을 낮추고 차체를 튼튼하게 만들고 서킷 구조를 뜯어고쳤어.
덕분에 지금은 20년 넘게 사망 사고가 거의 없는 스포츠가 된 거야.
#3. 1300억 원짜리 스파이 스캔들
안전해지니까 이제 드라이버의 깡다구보다는 기술력 싸움이 치열해졌어.
우승하려고 차도 들이박던 사람들인데 남의 기술 훔치는 게 대수였겠어?
2007년 F1 역사상 최대 스캔들인 스파이게이트가 터져.
라이벌 팀인 페라리의 직원이 맥라렌 수석 디자이너에게 은밀하게 접근한 거야.
"이거 페라리 1년 치 기술 데이터 780페이지인데 선물이야."
경쟁 팀의 기밀문서를 통째로 넘겨버린 거지.
결과는?
맥라렌은 벌금으로 무려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두들겨 맞았어.
스포츠 역사상 전무후무한 벌금 액수야.
심지어 그해 팀 포인트도 전부 몰수당했지.

#4. 돈과 미디어의 스포츠
이게 굵직한 사건들이긴 한데 사실 F1 뒤에는 돈 이야기가 빠질 수 없어.
원래 이렇게까지 거대 자본이 도는 판은 아니었어.
버니 에클레스턴이라는 인물이 1981년에 중계권을 꽉 쥐면서 지금의 돈자랑 스포츠가 된 거야.
그리고 2017년에 미국 기업 리버티 미디어가 F1 그룹을 인수했어.
"우리도 인싸 한번 돼보자" 하면서 유튜브도 키우고 넷플릭스도 찍으면서 대중들에게도 점점 알려지기 시작한 거지.
이 외에도 재미난 이야기가 많거든.
더 자세한 뒷이야기는 아래 연혁에 정리해 뒀어.
[포뮬러 원 연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