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혼자만 했던 소름 돋는 전쟁 준비

오늘은 충무공 이순신의 찐 고난사 썰을 풀어드림.
정치질 당해서 현타 세게 온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님.
#1. 무과 시험 볼 때부터 비범했다
우선 이순신 장군은 시작부터 평범하지 않았음.
1572년, 28세에 무과 시험 보다가 말에서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짐.
보통은 "아 망했다"하고 포기할 법 하잖아?
이순신은 버드나무 껍질로 다리 묶고 끝까지 시험 봄 ㅋㅋㅋ
(물론 결과는 탈락 ㅠㅠ)
4년 뒤 32세에 합격하긴 했는데, 나이가 꽤 많은 편이었음.
#2. 첫 번째 백의종군
그러다가 일이 하나 터짐!
녹둔도 둔전 관리 중에 여진족이 기습적으로 침입해서 전투가 벌어졌거든?
이순신은 결국 승리했고 백성 60여 명을 구출하는 데도 성공했어.
이때, 원래 담당하던 장군은 튀었음 ㄷㄷ.
근데 윗선에서는 녹둔도 전투의 책임을 원래 담당 장군이 아니라 이순신에게 덮어씌운 거야!
원칙주의 성격 때문에 윗선에 제대로 찍혔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어.
선조는 사형은 과하다고 했고, 백의종군하라는 명령을 내렸어.
그리고 첫 번째 백의종군을 시전함 ㄷㄷ
백의종군이 뭐냐면 조선시대 장군들한테 내리는 현타 오는 형벌임.
말 그대로 풀면,
백의: 흰 옷. 즉, 벼슬 없는 일반인(백성)의 옷.
종군: 군대를 따른다.
합치면?
"너 파직! 계급장 다 떼고, 오늘부터 일반 쫄병 신분으로 군대 따라다니면서 목숨 걸고 싸워라" 이 뜻임. ㅋㅋㅋ

이게 왜 빡치는지 알겠지?
어제까지 별 달고 "장군님", "통제사 영감" 소리 듣던 사람을 하루아침에 걍 신병으로 강등시키는 거임.
왕: "너 님 괘씸한데 죽이긴 좀 그렇고, 공을 세워서 속죄할 기회를 줌 ㅇㅇ. 쫄병으로 가서 공 세워 보든가~"
ㄹㅇ 명예가 목숨보다 중요하던 시절에 엄청난 굴욕임 ㅠㅠ.
#3. 복직 성공했지만 두 번째 백의종군
겨우 복직해서 1591년, 드디어 전라좌수사로 떡상함.
이게 ㄹㅇ 소름 돋는 포인트거든?
1591년 2월이 임진왜란 1년 2개월 전임.
부임 즉시 거북선 개발 및 건조하면서 갑자기 미친 듯이 전쟁을 준비함.
남들 다 "ㅋㅋ 설마" 할 때 혼자 미래를 본 거임 ㄷㄷ
영화 속 주인공 같지 않음?
기록에 따르면 전쟁 터지기 딱 하루 전(1592년 4월 12일)에 거북선 함포 사격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함.
그리고 1592년, 진짜 전쟁 터짐.
옥포, 한산도, 안골포 그냥 조선 수군이 다 씹어 먹음.
근데 님들, 하이라이트는 지금부터임.
1597년에 선조가 "야, 당장 부산포로 노빠꾸 돌격 ㄱㄱ"를 지시함.
이순신: "?? ㄴㄴ그거 적 함정임. 안 감."
선조는 왕명을 거역했으니 괘씸죄를 시전함.
그 결과?
두 번째 백의종군을 함.
근데 이번엔 스케일이 다름.
백의종군이 아니라 한양 압송 + 투옥 + 고문 풀코스 ㅠㅠ
정승 정탁이 "님 그래도 이순신은 죽이면 안 됨" 하고 실드 안 쳤으면 그냥 사약 엔딩이었음.
간신히 목숨만 건져서 권율 도원수 밑으로 진짜 쫄병으로 감.
이게 찐 현타 온 백의종군임. ㅠㅠ
근데 그 뒤에 조선 수군 어케 됨?
이순신 대신 간 원균이 칠천량에서 전 함대를 순삭시켜버림ㅠㅠ
100척 넘던 함대가 그냥 펑 사라짐.
그제야 선조 현타 옴.
선조: "아 ㅈㅅ 이순신, 다시 하셈"

#4. 12척 탄생 비화
1597년 8월에 충무공은 삼도수군통제사 재임명됨.
근데 함대가 없음 ㅋㅋㅋ
남은 거?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이게 그 12척의 탄생 비화임.
모든 걸 잃은 사람이, 모든 걸 잃은 나라 구하러 나간 거임.
그리고 한 달 뒤, 그 12척으로 133척을 깨부순 게 명량 해전.
이순신 장군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건 알았지만, 꽤 우여곡절이 많지 않았음?
이게 메인 스토리긴 한데 이거 말고도 TMI 썰이 넘쳐남.
마지막 노량 해전에서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한 진짜 이유 궁금하지 않음? ㅋㅋㅋ
그리고 더 재밌는 사실이 하나 있음.
이순신이 거북선을 개발 한 게 아님!
개조해서 실전용으로 최종 완성을 했을 뿐, 이미 그전부터 존재하긴 했어!
자세한 건 아래 연혁 가서 보든가~ ㅋㅋㅋ
이순신 연혁 바로가기
특히나 이건 비교 연혁으로 보면 소름 돋음!
거북선 vs 임진왜란 연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