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의 진짜 이름

'발해'는 나라 이름이 아님

중국의 오랜 관할 구역 명칭이며

그 위치는 우리가 아는 역사속 나라 '발해'와 접경지역임

삼국지에 등장하는 유명한 군벌 '원소'가 바로 이 발해의 태수였음


근데 어쩌다가 이 '발해'가 나라 이름으로까지 쓰이게 되었을까?




668년 경 당나라-신라 연합군이, 내분이 일어난 고려(고구려)를 어떻게 어떻게 무너뜨리긴 했음

근데, 이 망한 나라의 동태가 심상치 않음.


안 그래도 '안시성주(양만춘)', '을지문덕', '연개소문' 등

중국 입장에서는 아주 치가 떨리는 군략가들이 수시로 배출되는 고려인데,

평양성 뿌셔놓은지 30년만에 고려 유민들이 '대중상'이라는 장군을 중심으로 또 또 모이는 게 보이는 것임.



아... 왜 '고구려'가 아니라, '고려'냐고?

우리가 교과과정에서나 구분하기 쉬우라고 고구려, 고려 구분해서 배웠지만,

사실 광개토대왕, 장수왕 시절부터 이미 공식 국호는 '고려'였음.

그러니 나-당 연합군에 멸망한 나라는 '고려'라 부르는 게 맞음.




여튼... 다시 돌아가서...


당나라 측천무후 입장에서는

연개소문 패배 30년도 안되어서

대중상 중심으로 고려 유민들이 스멀스멀 동쪽 어딘가에 모이는 형세가

뭔가 뭔가 상당히 불편하고 불안하고 찝찝했을 것임.


그래서 거란족 출신 장군 '이해고'를 사령관으로 임명하여

대중상의 고려유민들을 완전히 토벌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를 일으켰음.


이에 대대적인 정벌이 시작되었고

이해고의 추격군에게 대중상이 사망하는 사태까지 가버림.

그런데, 또 대중상의 아들 대조영이 걸출한 영웅이었던 거지.


천문령이라는 험준한 지역에 매복한 후

이해고의 군대를 기습공격하여 말 그대로 거의 전멸시켜버림.


그리고는 동모산 일대를 중심으로 재건국을 하기에 이르는데

측천무후는 더 이상 대조영과 고려 유민을 강제할 무력은 없고

패전으로 인한 극심한 경제난과 나라 내적, 외적 쪽팔림만 남은 상황.




이 때 당나라가

정치적인 입지를 멘징하기 위해 '대조영'을 '발해 군왕'이라고 칭한 것임.

말하자면 '발해군(중국 관할지역)' 일대를 점거한 무력도당을

중국 정식관리로서 임명해준다는 것인데, 일종의 언론플레이지.



반대로 가정해서 비유하자면

대조영이 당나라 쳐들어갔다가 대차게 깨지고 돌아와서 쪽팔리니까,

당나라 황제에게 '음... 그래, 너를 평안북도 도지사에 임명하노라' 라고 하는 것과 같음.

그럼, 그걸로 당나라 이름이 그 날 부터 '평안북도'가 되느냐? 그건 아니지. 당나라는 당나라지.



당나라 나라 이름이 평안북도가 아닌 당나라인 이유는, 외교적으로 스스로를 당나라로 칭하기 때문임.

사실 그 이상의 정당한 이유가 없음.


그럼 우리가 '발해'라고 배운 나라의 정식 이름은?

당연히 스스로 칭하는 나라 이름이 되겠지.

그 국호는 바로 '고려'임.

건국부터 멸망까지 외교 문서에 스스로를 꾸준히 '고려국', '고려국왕'이라고 불렀음.



광개토대왕 고구려도 고려.

대조영 발해도 고려.

왕건이 세운 나라도 고려.

지금도 사실 우린 외교적으로 Korea가 공식 국호임.


그래서 우리 음악, 우리 스토리는 지금 K-POP, K-Drama

그 K가 결국 가우리, 고구려, 고려임.

을지문덕, 연개소문이 지키던 그 나라 이름이 아직 남아

세계 문화를 선두에서 이끌고, 과학강국이자 군사강국으로 번성하고 있음.




물론 문화적으로 이미 자리를 잘 잡은 '발해'라는 명칭을

갑자기 '고려'로 바꾸기는 매우 힘들 거라고 생각함.

고려가 몇 개며 ㅎㅎㅎ 얼마나 헷갈리겠어.



그렇지만 그 어원이 어디서 왔는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한 번 쯤 알 필요는 있다고 생각함.


'고려'라는 국호에 대해 추가적인 사실이나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이 연혁'을 같이 꾸며보자고.


나는 타임위키를 만든 관리자1 '관일이'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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